돌아온 스토야노비치, 한 팀에 모인 벨루소와 타라바이 기대

사진= 부천FC 제공

[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26일 개막하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는 만만한 무대가 아니다. 클래식 잔류보다 챌린지에서 승격하는 게 더 어렵다. 그래서 어떻게 관전해야 하냐고? ‘풋볼리스트’가 챌린지 개막을 앞두고 관전 가이드를 준비했다.

 

K리그 챌린지는 외국인 선수가 활약하기 좋은 무대다. K리그 클래식보다 공격수가 공략할 공간이 더 많고, 빠르고 공격적인 경기가 벌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어느 팀이나 속공 위주로 공격하기 때문에 드리블 능력이 좋고 빠른 공격수에게 잘 맞는다.

아드리아노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32경기 27골의 놀라운 활약으로 대전시티즌의 승격을 이끌었고, 현재 클래식 우승 후보 FC서울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챌린지에서 잘 하는 선수가 클래식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장 분명한 예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득점 1~5위 중 3명이 외국인이었고, 그들이 소속된 세 팀 중 두 팀이 승격했다. 그러나 조나탄과 자파는 모두 한국을 떠났다. 남은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코리안 드림’을 꾼다. 한국을 찾은 선수가 꾸는 성공의 꿈인 동시에 소속팀이 꾸는 승격의 꿈이다.

 

‘제2의 아드리아노’ 노리는 브라질 선수들

K리그 외국인 공격수는 여전히 브라질 출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클래식에선 동유럽 출신 공격수의 힘이 더 효과적일 때도 있지만, 챌린지는 여전히 개인기와 드리블 능력이 좋고 유연한 공격수를 원한다.

아드리아노의 후배를 찾는 대전시티즌은 브라질 최고 명문 산투스 U-19 출신 공격수 구스타보를 영입했다. 네이마르와 동료였다는 뜻이 된다. 전형적인 공격수였던 아드리아노와 달리 플레이메이커 성향을 가진 선수로 서동현, 김동찬 등 스타급 국내 공격수들과의 조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실바, 완델손도 남아 작년 이상의 활약을 노린다.

지난해 브라질 공격수로 가장 큰 효과를 봤던 대구FC는 에델만 남기고 데이비드, 파울로, 세징야를 영입했다. 데이비드는 브라질 U-18 대표 출신 플레이메이커로 에델과 10년 우정을 나눈 사이다. 세징야는 측면, 파울로는 중앙 공격수로 분류된다.

부천FC는 스카우트 출신 송선호 감독이 날카로운 안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골 4도움을 몰아친 호드리고는 떠났지만, 지난해 7월 합류한 뒤 반 시즌만에 4골 4도움을 기록한 루키안이 남았다. 다재다능한 바그닝요, 186cm 장신 공격수로 몸싸움과 드리블 능력을 겸비했다고 기대를 모으는 에벨톤이 합류해 삼각 편대를 이룬다. 바그닝요는 아드리아노와 닮은 스타일로도 알려졌다.

 

외국인 최다득점 2명이 한 팀에 모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남은 외국인 선수 중 최다득점자는 타라바이(작년 17골), 벨루소(작년 15골) 순이다. 벨루소가 강원FC를 떠나 서울이랜드FC로 이적하며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뛴다. 시너지 효과가 날지, 서로의 기량을 깎아먹는 결과가 될지는 마틴 레니 감독의 구상에 달렸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오른 간판 스타 주민규도 있다. 세 선수가 지난 시즌 넣은 골만 합쳐도 55골에 이른다.

스타일 측면에선 괜찮은 조합이다. 주민규가 포스트플레이, 벨루소가 드리블 돌파, 타라바이가 성실한 전방 압박과 전술적 움직임을 각각 담당할 수 있다. 다만 포지션 측면에선 의문이 남는다. 세 선수가 스리톱을 형성할 경우 좌우 측면에 전문 윙어가 아닌 타라바이와 벨루소가 배치되는데 두 선수의 기량을 다 발휘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닐 수도 있다.

 

세르비아 득점왕, 이번엔 외압 없이 활약한다

부산아이파크는 내외국민을 가리지 않고 큰 폭의 전력 강화를 단행했다.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스토야노비치다. 지난 2014년 경남FC에 합류해 K리그에서 2년이 채 못 되는 기간 동안 17골을 넣은 공격수다. 세르비아리그 FK야고디나 시절인 2012/2013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경남에서 넣은 골의 개수는 많지 않지만, 더 공격적인 팀에서라면 세르비아 시절만큼 골을 터뜨릴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받는다. 올해가 스토야노비치의 K리그 전성기일수도 있다는 기대다. 특히 지난해는 10골 득점시 지급하기로 되어 있는 인센티브를 주지 않으려 9골 이후 스토야노비치를 전력에서 배제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스토야노비치의 진짜 실력을 만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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