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카오 이후 공격력 공백 메울 것으로 기대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콜롬비아 대표팀은 오랫동안 신뢰해 온 라다멜 팔카오(첼시)가 부진에 빠진 뒤 공격의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었던 카를로스 바카(AC밀란)의 부진도 한 원인이었다.

바카가 콜롬비아 대표로서 친선경기가 아닌 공식 대회 경기 첫 골을 넣었다. 25일(한국시간) 콜롬비아는 ‘지옥의 원정’으로 유명한 볼리비아 고지대 라파스의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에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5라운드 현재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 3경기 무승 이후 첫 승리다.

콜롬비아의 승리를 이끈 건 바카,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마드리드)의 공격 조합이었다. 두 선수는 골과 도움을 교환하며 일찌감치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바카가 크로스를 내줬고 로드리게스가 마무리했다. 전반 41분엔 로드리게스가 제공한 전진 패스를 바카가 절묘한 침투와 트래핑으로 받은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히 마무리했다.

콜롬비아는 후반전 초반에 두 골을 연거푸 실점하며 볼리비아의 홈 경기 저력에 당하는 듯 보였으나 후반 추가시간 에드윈 카르도나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따냈다.

바카는 현재 콜롬비아 공격수 중 단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다. 2012/2013시즌 벨기에 리그에서 25골을 넣었고 이후 2시즌 동안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34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30경기 14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늦깎이 스타라 2013년에 뒤늦게 대표팀에 데뷔했고, 그 뒤로도 친선경기 위주로 골을 터뜨려 왔다. 팔카오가 공격 일선에서 물러난 뒤 이번 남미 예선에선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됐으나 앞선 4경기 모두 무득점이었다. 이번 득점이 콜롬비아 유니폼을 입고 실전에서 넣은 첫 골이다.

남미 예선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져 있는 콜롬비아는 공격력 부족이 심각했다. 바카, 로드리게스,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스리톱이 제대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다면 남미 정상급의 공격력을 회복할 수 있다. 당장 30일에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홈 경기가 중요하다. 에콰도르는 5경기 동안 4승 1무를 거둬 깜짝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에콰도르전 이후론 6월 3일부터 코파아메리카에 참가한다. 콜롬비아는 미국,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 비교적 수월한 조에 편성돼 있지만 바카가 공격진에 녹아들지 못하면 조별리그 통과도 불안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대표팀 소집' 석현준, 병무청 다녀왔다...올림픽에서 메달 딸까?
'EPL 우승 예약'레스터, 바르셀로나와 '역대급 여름 대결'
치차리토 '멕시코 대표팀 친구' K리그 데뷔전 보름 남았다!
아담 존슨, 아동 성범죄 '징역 6년' 선고...인생 막장
[영상] '토트넘 손흥민' 블라인드 테스트 '개그 본능'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