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과 많은 나이 극복하고 대표팀 복귀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친선 경기에서 대표팀 신예 선수들이 나란히 골을 터뜨렸다. 이탈리아의 로렌초 인시녜, 스페인의 아리츠 아두리스 모두 본선에서 활약할 가능성을 높였다.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프리울리에서 열린 친선경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1 무승부로 끝났다.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났고, 후반 23분 이탈리아가 교체 투입한 인시녜의 발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2분 뒤 스페인 공격수 아두리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두 선수 모두 자국 리그에서 이번 시즌 최고 선수들이지만 대표팀 입지가 그리 탄탄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시녜는 나폴리의 선두 추격을 이끄는 핵심 공격 자원이다. 세리에A에서 11골을 기록하며 2011/2012시즌 2부리그에서 18골(당시 페스카라)을 넣었던 득점력을 회복해가고 있다. 작은 체구를 극복하는 위치 선정, 날카로운 오른발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 수비 가담 등 모든 면에서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토니오 콘테 이탈리아 감독의 눈밖에 났다는 설도 있었으나 유로 본선이 열리기 전 대표팀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아두리스는 35세에 전성기를 맞은 선수다. A매치 경력은 2010년 단 1경기에 불과하지만 이번 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28경기 17골, 유로파리그 12경기에서 8골, 코파델레이 7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가능한 모든 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전형적인 원톱 공격수 중엔 유럽을 통틀어 가장 컨디션이 좋다.

두 선수의 합류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고민을 덜 수 있다. 이탈리아는 득점 기회를 만들고 해결할 줄 아는 2선 자원이, 스페인은 원톱 공격수가 부족했다.

비슷한 상황이지만, 경기 후 두 선수의 반응은 달랐다. 인시녜는 “콘테 감독과 오해를 풀었다”며 불화설이 일부 사실이었지만 이젠 해결됐다고 했다. 한편 아두리스는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는 건 쉬웠다”며 자신이 이미 팀에 녹아들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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