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베테랑' 존재감 절실...캐릭-슈나이덜린 한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시즌 막판 선수단 구성에 핵심 역할을 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여름 프랑스에서 개최될 유로2016 출전도 불투명하다.

이탈리아, 잉글랜드와의 A매치를 앞두고 독일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슈바인슈타이거는 주장 완장을 차고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훈련 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독일축구협회는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비롯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오른쪽 무릎 인대가 경미하게 찢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국가대표팀의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소속팀인 맨유와의 협의에 따라 영국 맨체스터로 복귀해 치료와 재활에 나설 전망이다. 부상과 경기력 회복에는 최소 1~2개월이 걸리는데, 내달 4월 재개되는 시즌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슈바인슈타이거가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 1월에도 무릎 부상을 당해 2개월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3월들어 네 경기를 소화했지만 모두 10~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을 뿐이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며 본격적인 부활을 꿈꿨지만 대표팀에서 악재를 만난 것이다. 맨유에서 시즌 막판 무리한 출전을 감행할 경우 유로2016 출전까지도 불투명할 수 있다. 

갈 길 바쁜 맨유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다. 4위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1점차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 막판 집중력이 절실하다. 특히 슈바인슈타이거처럼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수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슈바인슈타이거가 빠진 맨유의 중원에는 마이클 캐릭, 모르강 슈나이덜린이 활약할 수 있다. 하지만 리그 뿐만 아니라 FA컵까지 소화해야 하는 잔여 일정 모두를 둘이 소화하는 것은 무리다. 시즌 내내 슈바인슈타이거까지 3인 로테이션 체제가 가장 주효했다. 마루앙 펠라이니도 해당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시즌 내내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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