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구하기 특명 받은 야야 투레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야야 투레는 휴식을 요청했었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야야 투레(32, 맨체스터시티)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으로 돌아간다.

 

투레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거의 1년 만이다. 투레는 지난해 코트디부아르를 ‘2015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에서 우승시켰고, 같은 해 3월 15일 적도기니와의 친선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미셸 뒤쉬에 감독은 투레가 이후 대표팀을 잠시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투레의 공로를 인정했다. 뒤쉬에 감독은 “투레는 대표팀에 많은 공헌을 했고, 숨고르기를 바랐다”라며 투레의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투레에게 휴식을 줬던 뒤쉬에 감독은 ‘2017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예선전을 앞두고 투레를 다시 불러들였다. 다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투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투레는 휴식을 하면서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2연패와 월드컵 본선 4회 연속 진출과 같은 새로운 목표를 세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도전은 이미 환상적인 그의 기록을 더욱 특별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투레는 코트디부아르의 부름에 응했다.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25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렸다. 노쇠했다는 세간의 비판에 실력으로 맞서고 있다. 투레는 여전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미드필더다. 투레는 멘시티에서 6시즌 동안 뛰면서 54골을 터뜨렸다. 투레보다 꾸준하게 골과 도움을 기록하는 선수는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의 존재감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 더 두드러진다. 투레는 A매치 100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렸다. 기록에 잡히지 않는 활약은 더 크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4연패 한 것은 그 증거 중 하나다. 투레는 지난 ‘2015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준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을 이끌었다. 시상식에서 주장 완장을 찬 투레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동료선수들과 팬들은 모두 환호했다.

 

숨 고르기를 마친 투레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코트디부아르는 25일 홈에서 수단과 ‘2017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29일에는 수단으로 날아가 다시 경기를 한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예선 2경기에서 모두 비기며 A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투레는 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힘을 지녔다. A조에는 수단, 가봉 그리고 시에라리온이 있다. 현재 1위는 1승 1무를 거둔 가봉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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