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페레스-보르하 바스톤 선발 가능성도 열려있다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아리츠 아두리스(35, 아틀레틱클럽)를 선발하고 디에구 코스타(28, 첼시)를 제외한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이 이탈리아-루마니아를 상대로 한 3월 A매치 친선 경기를 통해 공격진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스페인은 2015년 치른 9번의 A매치에서 7차례나 무실점 경기를 했다. 공격력에는 의문 부호가 따랐다. 룩셈부르크전(4-0 승)을 제외하면 빈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네덜란드 원정 친선전에서 0-2로 졌고,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마케도니아 등을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25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진행될 친선 경기를 앞두고 스페인은 자체 훈련에서 새로운 공격 조합 실험에 공을 들였다.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한 자체 훈련에서 가동한 것은 스리톱이다. 원톱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 아두리스는 알바로 모라타(24, 유벤투스)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풍부해진 공격 옵션, 스트라이커 동반 배치 가능성

모라타는 유로2016 예선 우크라이나전과 벨라루스전에 원톱으로 출격했다. 그러나 레알마드리드에서 활동하던 시절 측면 공격수로도 종종 출전했다.  189센티미터의 장신이지만 스피드가 좋고 드리블 기술을 갖췄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비롯해 후안프란, 세르히오 라모스, 제라르 피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이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미켈 산호세, 티아고 알칸타라, 후안 마타 등이 중원을 받친 ‘주전 예상조’의 스리톱은 아두리스와 모라타, 그리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짝을 이뤘다. 스트라이커 유형의 선수 둘을 전방에 배치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성향의 선수를 보조자로 붙여 콤비네이션을 점검했다.

반대편 팀에는 파코 알카세르가 놀리토,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스리톱 조합으로 나섰다. 훈련 멤버와 달리 스페인 ‘마르카’는 스리톱 주전 자리에 예선 8경기를 선발로 나선 다비드 실바의 주전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라타와 아두리스, 실바로 스리톱이 가동되거나 본래 4-1-4-1 포메이션으로 돌아가 모라타와 아두리스 중 한 명을 원톱으로 두는 방식으로 공격 구성이 가능하다.

모라타는 공격진의 여러 위치를 소화할 수 있지만 아두리스는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다. 모라타는 이미 대표팀 생활이 익숙하지만 아두리스는 6년 만에 선발됐다. 아두리스가 이탈리아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점검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델보스케 감독은 “아두리스는 아틀레틱클럽에서 하던 역할을 똑같이 주문할 것이다. 그는 교과서적인 공격수다. 기회가 오면 골문으로 슈팅을 보낼 수 있고, 공이 없을 때는 수비를 최우선으로 한다”며 오랜만에 합류했으나 전술적으로 적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다.

#결과 보다 실험, 활발한 선수 교체 예상

이번 경기의 목적은 당장 경기에서 결과를 얻는 것 보다 유로2016 본선에 내세울 최적의 카드를 찾는 것이다. 델보스케 감독은 두 번의 친선 경기에 “소집한 선수 전원을 뛰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선수 교체가 활발할 것이다.

델보스케 감독은 나아가 이번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공격수들에게도 여전히 대표팀의 문이 열려 있다고 했다. 아두리스의 경우도 이번에 갑자기 선발한 것이 아니라 “지난 해 11월에도 마지막까지 리스트 안에 있었다”며 여러 선수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루카스 페레스(28, 데포르티보라코루냐, 올 시즌 리그 15득점), 보르하 바스톤(24, 에이바르, 리그 17득점) 등도 대회 전 선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델보스케 감독은 “아직 공격수를 결정할 두 달의 시간이 더 있다. 대표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며 대표팀에 오지 못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유도했다.

실험이 공격진에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손가락 부상으로 제외된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대안 찾기 작업도 이뤄진다. 델보스케 감독은 “우리에겐 세르지 로베르토, 산호세, 코케 같은 솔루션이 있다”고 했다. 부스케츠는 대표팀 소집에 잔류를 원했지만 델보스케 감독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치료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돌려 보냈다. 오히려 플랜B를 점검할 좋은 기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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