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서호정 기자= 박주영과 이청용이 A대표팀으로 복귀했다.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의 중간 지점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원정을 앞두고 국내파와 해외파를 총망라한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홍명보의 아이들도 대거 선발됐다.

최강희 감독은 8월 29일 오전 축구회관 1층에서 우즈벡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 참가하게 될 A대표팀 23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시간으로 9월 11일에 타슈켄트 원정으로 치르는 우즈벡 원정은 앞서 카타르, 레바논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A대표팀이 예선 통과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즈벡은 현재 A조 최하위를 기록 중이어서 홈에서 벌어지는 이번 한국전에 올인 할 전망. 최강희 감독이 “최종예선 최고의 분수령”이라는 표현으로 이번 원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기도 하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박주영의 선발이 이뤄진 배경 역시 우즈벡전 필승의 목표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5월 말 최종예선 1, 2차전 당시 박주영을 소집하지 않았다. 병역 문제로 인해 그를 둘러싼 여론이 악화된데다 소속팀 아스널에서 출전하지 못하며 경기력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최강희 감독도 A대표팀 분위기를 감안해 제외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합류, 홍명보호가 메달을 따내는 데 주요한 활약을 하며 두가지 불안요소를 날렸고 다시 A대표팀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심각한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거의 날렸던 이청용도 A대표팀에 돌아왔다. 지난해 프리시즌 도중 당한 정강이 골절 부상으로 시즌 말미에야 돌아왔던 이청용은 소속팀 볼턴에서 충실히 훈련했고 최근 챔피언십 개막 후 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며 경기력이 회복됐음을 증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큰 부상 후엔 육체적 회복 이상으로 정신적 회복이 중요한데 이청용은 영리한 선수답게 잘 해내고 있다”며 발탁 여부에 큰 고민이 없었음을 밝혔다. 이청용의 합류는 이근호 외에 확실한 측면 공격 자원이 없어 고심하던 최강희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대표 선수들도 대거 발탁됐다. 이미 A대표팀에서 주역이던 기성용, 구자철, 김보경 외에도 윤석영, 황석호, 박종우가 새롭게 합류됐다. 특히 일본과의 올림픽 3, 4위전 후 독도는 우리땅 피켓을 들어 IOC와 FIFA로부터 조사를 받았던 박종우는 올림픽에서 보여준 뛰어난 경기력을 인정받아 황석호와 함께 처음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올림픽 경기를 통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도 적극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 밖에 정인환, 고요한, 이승기 등 지난 잠비아전에서 집중 확인한 K리거들도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성남으로 이적한 뒤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던 윤빛가람도 선발돼 눈길을 모았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에는 특색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최근 소속팀에서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질과 능력만큼은 충분히 선발 할 만하다”며 윤빛가람의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A대표팀 명단(우즈벡 원정 소집)
GK: 정성룡(수원 삼성) 김영광(울산 현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곽태휘(울산 현대) 윤석영(전남 드래곤즈) 이정수(알 사드) 박주호(FC바젤) 오범석(수원 삼성) 정인환(인천 유나이티드) 고요한(FC서울)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MF: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구자철(아우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 시티) 박주영(아스널) 이근호(울산 현대) 하대성(FC서울) 김보경(카디프 시티) 박종우(부산 아이파크) 윤빛가람(성남 일화) 이승기(광주FC)
FW: 이동국(전북 현대) 김신욱(울산 현대)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