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K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천마군단’ 성남일화의 꼴이 말이 아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2무 3패, 결국 K리그 클래식 최하위로 추락했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해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부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제 성남의 뒤에는 어떤 팀도 없다. 그야말로 벼랑 끝이다. 이 시점에 만난 팀은 하필 전북현대다. 전북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포함 단 한번도 무실점 경기가 없지만 특유의 닥공은 여전하다. 올 시즌 9경기에서 17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2골에 근접해 있다. 에닝요, 이승기가 돌아오며 기존의 이동국, 케빈, 서상민, 레오나르도의 화력은 더욱 강해졌다. 안익수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질식수비조차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성남이 전북이 앞세운 닥공의 창을 어떻게 버텨낼 지에 관심이 모인다.

::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 성남 일화(2무 3패, 리그 14위) vs 전북 현대(3승 1무 1패, 리그 4위)
- 일시, 장소: 4월 14일 일요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
- 중계: tbs교통방송(생), 네이버(생), 다음(생)

:: 주목할 기록
하나, 성남은 올 시즌 승리가 없다. 최근 2경기에서는 득점도 없다. 2012년 11월 13일 이후 홈에서 5연패 중이다. 상주전 기권승을 제외하면 홈 15경기 연속 무승(4무 11패)이다. 홈 팬들 볼 낯이 없다.
둘, 전북은 최근 성남전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성남이 25승 16무 24패로 전북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셋, 전북의 에닝요는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잇달아 중거리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이동국 역시 3경기 연속 도움을 비롯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 대결: 제파로프 vs 에닝요
제파로프는 역대 최고의 아시아쿼터로 통하는 외국인 선수다. 2010년 서울에 입단, 2011년 중반 사우디의 알 샤밥으로 떠나기 전까지 탈아시아급 테크닉을 선보였다. 올 시즌 성남이 공을 들여 그를 영입하게 된 배경은 과거 보여준 그런 활약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출전한 3경기에서 제파로프는 서울 시절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인천전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은 것이 전부. 플레이메이커와 처진 공격수를 동시에 소화하는 제파로프의 활약이 성남의 부진을 깰 중요한 열쇠다.
전북은 홈에서 수원에게 패한 뒤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포함 2승 1무를 기록하며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에닝요가 있다. 피로골절 수술로 인해 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에닝요는 오히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슈팅 감각으로 전북 공격의 선봉에 섰다. 특히 이동국과의 절묘한 호흡을 보여주며 닥공의 부활을 이끌었다. 우라와와의 챔피언스리그 4차전에서의 놀라운 프리킥 실력은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알렸다.

:: 축구, 그리고 또?
최하위에 처진 성남은 특별한 외부 홍보마케팅보다 경기력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승리야말로 팬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전북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합숙훈련을 하며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안익수 감독은 “더 이상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결연함을 보였다.

:: 승부의 신
김동환 기자: 전북이 ACL로 체력적 부담이 있지만 성남의 조직력이 엉성하다 전북 승
한준 기자: 성남의 진가는 후반기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북 승
류청 기자: 성남의 봄은 아직이다. 전북 승
윤진만 기자: 안익수가 부진탈출 실마리를 찾았을까?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전북승.
정다워 기자: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전북 승!
풋볼리스트 팀장: 안익수 감독이 부산 시절의 질식 수비를 보여주지 않는 한 닥공을 막기 어려울 듯. 전북 승.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