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제주는 정이 많은 고장이다. 바람과 여자 그리고 돌이 많아 삼다도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삼다도에도 자비는 없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3일 강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3승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는 양준아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날이 갈수록 송진형, 윤빛가람의 조합도 좋아지고 있다. 반면 제주는 공격진의 합이 제대로 맞지 않고, 중원의 무게감도 조금 부족하다. 제주가 초반에 득점을 하면 경기 양상은 갑자기 기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원이 제주의 공세를 잘 막고 날카로운 역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느냐가 관건이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고민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2승 2무 1패, 리그 6위) vs 인천 유나이티드(3무 2패, 리그 12위) 
-일시, 장소: 4월 13일 토요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중계: -

:: 주목할 기록 
하나, 제주는 올 시즌 전 경기에서 경기당 1득점을 기록했다.  
둘, 제주는 2010년 7월 17일 이후 벌어진 강원과의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5승 1무를 기록했다.
셋, 강원은 올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5경기에서 3무 2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대결: 플레이메이커 대결, 송진형 vs 지쿠
생김새는 달라도 역할은 같다. ‘꽃미남’ 송진형과 ‘아저씨’ 지쿠는 제주와 강원의 키플레이어다. 두 선수가 풀리면 소속팀도 날아오른다. 송진형은 빠른 드리블과 의욕적인 패스로 제주의 공격을 이끈다. 양준아와 윤빛가람과의 조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쿠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와 강원의 공격을 조율한다. 전방의 김은중과 좌우 측면의 패트릭, 웨슬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송진형과 지쿠의 활약여부에 따라 제주와 강원 경기의 양상이 달라진다. 송진형은 5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했고, 지쿠는 5경기에 출전해 골과 도움을 각각 1개씩 올렸다.

::축구. 그리고 또? 
제주는 지난해부터 이마트와 후원 협약을 맺고 매장 내 구단 홍보 부스를 열었었다. 제주는 올해에도 이마트와 손잡고 Co-marketing 활동을 계속 전개하고 있는데, 13일 강원과의 경기에서도 홈 경기에서도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펼친다. ‘Party 2013 오늘의 선수’로 나서는 권순형이 이마트와 함께 선착순 2013명에게 티슈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승부의 신 
팀장: 학범슨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 무승부
한준 기자: K리그에서 가장 먼 원정 길. 강원은 가다가 지칠 것 같다. 제주 승
김동환 기자: 제주에 부는 봄바람, 강원의 힘으로 버틸 수 있을까? 제주 승
류청 기자: 삼다도에도 자비는 없다. 제주 승
윤진만 기자: 윤빛가람 제주 데뷔골이 터질 타이밍, 적합한 상대. 제주승
정다워 기자: 멀고도 먼 강원의 첫 승. 제주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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