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대전시티즌 김인완 감독(42)에게 광양은 제2의 고향이다. 1995~1999년 전남드래곤즈 선수로 활약했고 2002~2010년까지 광양제철중-고 감독을 거쳐 전남 2군 코치까지 맡았다. 지난 2년간 부산아이파크 코치로 광양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올해 프로 감독 신분으로 떠나는 원정이라 더 특별하다. 감격에 젖을 시간이 없이 승리를 위해 친정의 골문에 칼을 겨눠야 하는 얄궂은 운명 앞에 놓였다. 그러나 하석주 감독이 호락호락하게 나둘까? 강원전 퇴장으로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그가 어떤 마법을 부릴지 아무도 모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전남드래곤즈(2무 3패, 리그 13위)vs대전시티즌(1승 2무 2패, 리그 9위)
-일시, 장소: 4월 13일 토요일 오후 3시, 광양전용구장
-중계: 여수MBC(생), 네이버(생)

:: 주목할 기록
하나, 올 시즌 전남은 리그 5경기에서 2무 3패로 무승 중이다. 승리가 없는 팀은 전남을 포함하여 서울(3무 2패), 대구(3무 2패), 강원(3무 2패), 성남(2무 3패) 등 5개팀이다.
둘, 전남은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유독 강하다. 2008년 3월 29일 이후로 7경기 연ㄹ 무패(6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두 차례 홈경기에선 모두 3-1로 승리했다.
셋, 두 팀은 올시즌 5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대전이 9골, 전남이 6골을 내줬다.
넷, 대전은 시즌 초 부진에 탈피해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끈끈한 ‘생존축구’가 일궈낸 결과다.

:: 대결: 박선용vs이웅희
‘측면을 지배하는 자 경기를 지배한다.’ 박선용(전남)과 이웅희(대전)는 양 팀의 주전 라이트백이다. 박선용이 측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지만 주 포지션은 우측면 수비다. 두 선수의 장기는 빠른 발을 앞세운 측면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 능력도 모두 장착했다. 이웅희는 첫 승을 신고한 인천전에서 골 맛을 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선 우측면을 어떻게 돌파하느냐, 또 어떻게 막아서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 축구, 그리고 또?
전남은 대전전을 앞두고 ‘힐링타임’을 가졌다. 지난 10일 모기업인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초대를 받아 ‘감사와 긍정’을 주제로 하는 광양제철소 인사노무그룹 박종일 팀리더의 특강을 들었다.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으로부터 따뜻한 격려를 받기도했다.

:: 승부의 신
풋볼리스트 팀장: 사생결단의 각오를 앞세운 전남 승
김동환: 전남이 칼을 제대로 갈았다던데? 전남 승
한준: 대전은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이기기도 쉽지 않지만. 무승부
류청: 두 팀의 간절함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다. 무승부
윤진만: 작년 잔류 동지. 사이좋게 승점 나눠가집시다. 무승부
정다워: 전남도 첫 승을 할 때가 됐다. 전남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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