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독일’이 축구를 보고 웃었다.

‘2012/2013 UEFA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오는 12일 벌어지는 조추첨식을 기다리고 있다.

리그로 보면, 프리메라리가와 분데스리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두 리그는 4강 무대를 독점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프랑스 리그 앙 그리고 이탈리아에의 세리에A는 4강전 잔치를 구경하는 수밖에 없다.

흐뭇한 표정을 지은 이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거대 스포츠 용품사인 아디다스다. 4강에 진출한 팀 중 2팀(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이 아디다스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50%의 점유율이다. 나머지 브랜드는 나이키(FC바르셀로나)와 푸마(도르트문트)였다.

UEFA챔피언스리그는 브랜드의 전쟁터다. 선수들은 각 팀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브랜드들은 자신들이 지원하는 팀의 승리를 기원한다. 적어도 2억 명 정도의 시청자 앞에게 돈을 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로고를 보일 수 있는 기회다. 팀들의 성적에 따라 울고 웃을 수밖에 없다.

스포츠 용품사들이 수백억 원을 들여 명문 클럽을 지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시 TV 중계 카메라에 회사의 로고를 노출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금액의 광고를 만들어 방송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11/2012시즌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지난 결승전에서는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은 두 팀,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가 맞붙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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