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한준 기자= 서정원 수원삼성블루윙즈 감독은 “철두철미”라는 말로 FC서울과 슈퍼매치전 대비의 각오를 전했다. 공격수 정대세는 “죽을 각오”를 말했다. 골키퍼 정성룡도 슈퍼매치에 던진 출사표는 특별했다. 불안정한 시국 속에 “전쟁에 임하는 각오”로 슈퍼매치에 뛰겠다고 말했다.

정성룡은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원클럽하우스에서 슈퍼매치 대비 기자간담회에 나섰다. 담담하게 기자회견에 나선 정성룡은 먼저 최근 입었던 손가락 부상에 대해 “다 나았다. 팀 주치의께서 잘 치료해준 덕분에 빨리 나았다”며 몸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정성룡은 이미 가시와레이솔과의 AFC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 출전해 무실점 선방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2011년에 수원에 입단한 정성룡은 슈퍼매치 참가 3년차다. 아직 서울전에 패배를 겪어보지 않았다. 정성룡은 슈퍼매치에 대해 “서울과의 경기에는 항상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다. 서울과 수원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어서 진 팀들도 격려를 받을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여유로운 자세를 보였다.

정성룡은 이미 가시와전이 끝난 직후부터 슈퍼매치 대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 모두 다 같이 짧은 시간 내에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가 경기에 나타난다. 가시와전이 끝나고 서정원 감독님께서 그 날부터 서울전을 준비하자고 하셨다. 특별히 이야기 하지 않아도 선수들 모두 잘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공격을 이끄는 데얀과 몰리나는 K리그에서 최고의 슈팅력고 결정력을 가진 선수다. 정성룡은 “비디오 분석 보다도 이미 많은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잘 안다”는 말로 이미 익숙한 상대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막는 것을 떠나서 공격수들부터 다같이 상대를 압박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전원이 수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세가 죽을 각오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 말에 동의한다. 선수는 운동장에서 전쟁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뛰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잘 준비해서 죽을 각오로, 전쟁에 임하는 각오로 준비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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