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 제공한 즐라탄

[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바르셀로나에 리오넬 메시(25)가 있다면, 파리생제르맹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1)가 있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1일 오전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벌어진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맹활약했다. 1-1로 비기며 4강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충분히 빛난 경기였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이브라히모비치는 팀 동료들의 움직임에 맞춰주는 정확한 침투 패스를 PSG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3분에는 페널티 구역 안으로 뛰어드는 에세키엘 라베찌의 발 끝에 도착하는 패스를 선보였다. 라베찌의 슈팅이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에 막히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연결되는 상황이었다.

전반 27분에도 이브라히모비치는 왼쪽에서 루카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하며 헤딩슈팅을 이끌어냈다. 후반에도 그의 패스는 빛났다. 후반 4분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하비에르 파스토레에게 절묘한 땅볼 패스를 시도했다. 도움을 받은 파스토레는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12분에도 이브라히모비치와 파스토레의 콤비네이션이 연출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들 사이의 좁은 공간 사이로 보이는 파스토레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파스토레의 슈팅이 빗나가지 않았다면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시도한 슈팅 숫자는 단 두 개. 득점을 책임져야 할 공격수의 기록 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그는 슈팅이 아닌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끈 명백한 '에이스'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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