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안산] 정다워 기자= K리그 챌린지의 경찰축구단(이하 경찰)이 경기도 안산시와 연고 협약을 맺었다. 요건이 충족되면 당장 올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할 수 있다.

경찰은 11일 오후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연고 협약식을 맺었다. 축구단의 정식명칭은 안산경찰청프로축구단이다. 계약 기간은 2015년 12월 31일까지고, 안산시는 매 해 일정 규모의 예산을 경찰에 지급한다. 경찰은 홈 구장으로 안산 와스타디움을 사용하게 된다.

안산시는 이미 몇 해 전부터 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해왔다. 2006년 내셔널리그의 할렐루야축구단과 연고 협약을 맺었었고, 작년 해체된 성남일화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과의 연고 협약은 프로축구단을 창단하기 위한 오랜 노력의 결과다.

경찰은 작년 한 해를 연고지 없이 보냈다. 35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르며 제대로 된 프로축구단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올해에는 안산을 둥지로 삼아 본격적인 프로축구단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안산시는 최대한 빨리 프로축구단의 구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무국장을 비롯해 축구단을 운영할 직원들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도움을 받아 구단을 후원할 스폰서를 모집하는 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기 위한 수순도 밟을 예정이다. 신생팀이 프로구단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법인화가 시급하다. 연맹으로부터 프로 라이센스도 받아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마쳐야 1부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

연맹 구단지원팀 박준형 대리는 "두 가지 요건뿐만 아니라 홈 구장이나 부대시설 등도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올해 10월이나 11월 경에 진행할 계획이다. 성적까지 충족된다면 올해에도 승격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서 한 시즌을 보낸다. 앞에서 말한 요건을 충족시키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자동으로 승격한다. 2~4위를 차지하면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을 노릴 수 있다.

안산의 구단주인 김철민 안산시장은 "모든 힘을 동원해 경찰프로축구단을 프로팀으로 자리잡게 하겠다. 내년에는 1부리그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다투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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