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최후의 보루 유벤투스의 탈락

[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반전은 없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유벤투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유벤투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1,2차전 합계에서 0-4로 완벽하게 뒤진 유벤투스는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특유의 단단한 조직력으로 바이에른을 상대했다. 안드레아 피를로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이끄는 미드필드 라인의 경기 운영은 준수했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후반 19분 마리오 만주키치와 추가시간 클라우디오 피사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스페인 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팀들이 장악했다. 라리가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그리고 말라가 등 대회에 출전한 4개 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발렌시아를 제외하고 세 팀이 8강에 올랐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샬케04 등 대회에 참가한 3개 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은 4강에 진출하며 '빅이어'까지 노릴 수 있게 되었다.

반면 분데스리가에 유럽 3대리그 자리를 내준 세리에A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우디네세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AC밀란과 유벤투스만이 대회에 참가했다. 두 팀은 나란히 16강에 진출했지만 밀란은 바르셀로나에 발목을 잡히며 탈락했다. 최후의 보루였던 유벤투스마저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상처를 입은 세리에A를 '힐링'하는 데 실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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