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맞아 무승부를 기록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틸타카'를 선보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포항은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상대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를 가졌다. 포항은 경기를 압도했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다행히 무패행진을 통해 시즌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9경기 연속 무패,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7경기 무패의 기록을 이었다.

외국인 선수 없이 100% 국내 선수로 스쿼드를 꾸린 포항은 히로시마를 상대로 최강의 전력을 내세웠다. 황선홍 감독은 배천석, 노병준, 고무열에게 공격을 맡겼고, 중원에는 황진성, 이명주, 황지수를 투입했다. 수비에는 김대호, 신광훈, 김원일, 김광석을 투입했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히로시마는 사토와 이시하라를 중심으로 나카지마, 오카모토, 노츠다, 이시카와 등이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양팀은 각각 K리그 클래식과 J리그에서 자국 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동시에 AFC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해 나란히 체력적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 포항은 특유의 세밀한 패스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 점유율을 높였다. 전반 20분 황진성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히로시마의 문전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수세에 몰린 히로시마는 후반 시작과 함께 사토를 대신해 타카하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포항은 후반 13분 노병준을 대신해 조찬호가 그라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13분 박형진에서 시작된 공이 이시하라의 발끝을 거쳐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에 나섰다. 실점 4분 만인 후반 22분에 만회골이 터졌다. 조찬호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황진성이 달려들어 득점으로 이었다. 만회골을 성공시킨 포항은 역전을 위해 황진성을 제외하고 신진호를 투입했다. 히로시마 역시 경기 승리를 위해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포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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