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피터 슈마이켈, 캐스퍼 슈마이켈에 이은 골키퍼 부자(父子)가 탄생할 조짐이다.

1990~2000년대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활약한 에드빈 판데르사르(43)의 아들 조 판데르사르(15)가 아약스(네덜란드) 입단을 앞뒀다. 아버지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네덜란드의 해변도시 누르드비크 소속인 그는 최근 아약스의 초청을 받아 훈련을 하면서 아약스 구단의 눈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르드비크 티모 젤로프 기술교육국 이사는 “조는 수차례 훈련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입단 가능성을 높였다.

조는 에드빈과 아내 안나마리 반 케스테렌 사이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선수 생활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했다. 물려받은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프로 선수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유로 2004 스웨덴과의 8강전 페널티킥 선방을 비롯하여 아버지의 수문장으로서의 활약을 두 눈으로 지켜본 뒤 골키퍼를 자신의 포지션으로 택했다.

2011년 아버지의 은퇴경기에서 맨유 골키퍼 유니폼을 입고 에드빈과 꼭 닮은 몸동작, 선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선 조가 찬 공을 에드빈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조와 경기장을 찾은 아약스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이에 더해 아약스는 직접 확인한 결과 실력까지 겸비한 것으로 파악하여 입단을 추진하게됐다. 에드빈이 1990~1999년 활약했기 때문에 조가 입단하면 2대가 모두 아약스에서 뛰는 셈이다.

에드빈은 은퇴 후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에드빈이 수년 내에 자신의 친정구단인 아약스의 유소년 콜키퍼 코치로 입문할 예정. 조가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 판데르사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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