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정대세와 데얀의 맞대결을 지상파로 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 채널이 외면했던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2013년 첫 슈퍼매치 격돌을 KBS1에서 전격적으로 중계한다.

프로축구연맹은 10일 풋볼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슈퍼매치를 KBS1에서 중계하는 것이 결정났다”고 얘기했다. 오는 1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 서울의 대결은 올 시즌 첫 슈퍼매치라는 관심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관련 케이블 채널들이 프로야구 중계에 몰려 외면당했다. 때문에 수원과 서울 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팬들이 강한 항의를 보내왔다.

연맹은 당초 SPOTV와 포탈사이트를 통해 중계를 준비했으나 경기 나흘을 앞두고 지상파인 KBS1에 중계를 결정하며 어려움을 덜게 됐다. KBS1인 경기 시작 10분 전인 오후 1시 50분부터 이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2013년 첫 슈퍼매치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의 전신인 안양LG 출신인 서정원 감독이 수원의 레전드를 거쳐 올 시즌 푸른날개구단의 지휘봉을 잡았다. 수원은 북한 국가대표 출신인 재일동포 정대세를 영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리그 1위(수원, 4승 1패)와 10위(서울, 3무 2패)라는 양 팀의 엇갈린 순위도 눈길을 끈다. 수원이 서울전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의 징크스를 이어갈지, 서울이 적지에서 깰 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3월 서울에 입단한 차두리가 이날 경기에 데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프로야구 개막 후 중계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K리그 클래식은 팬들의 적극적인 요구와 목소리로 돌파구를 마련해 가고 있다. 생중계를 외면 받았던 AFC 챔피언스리그 한일전은 이번 4라운드 2경기(전북-우라와, 포항-히로시마)가 KBS프라임을 통해 중계됐다. 슈퍼매치 역시 지상파 중계로 활로를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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