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도르트문트 수비수 산타나의 극적인 결승골 상황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말라가의 주장은 산타나가 문전 혼전에서 골이 나오기 전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말라가에게 공 소유권이 넘어왔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왼쪽 측면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문전을 향해 크로스패스를 시도했을 때 마르코 로이스, 산타나, 율리안 쉬어, 네벤 수보티치 등 네 명의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오프사이드 포지션에 있었다. 쉬버가 이 공을 헤딩으로 떨궜고, 로이스가 슈팅한 것이 골키퍼 윌리의 선방에 걸린 뒤 생긴 혼전 상황에 산타나가 밀어 넣어 결승골이 됐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홈페이지 1면에 이 같은 과를 전하며 “오프사이드로 탈락”이라며 스페인식 언어유희로 헤드라인을 썼고, ‘아스’는 “하나의 골과 두 번의 오프사이드로 위대한 말라가가 멈췄다”고 보도했다.
말라가의 구단주인 카타르 재벌 압둘레 벤 나세르 알타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조사를 실시하길 기대한다. 스포츠 정신이 훼손되어선 안된다. 이것은 축구가 아니다. 인종차별이다”라는 말로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 결정 된 승부에 유럽축구연맹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스포티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