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1골, 메시 제치고 세계 최고 등극?

[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는 발롱도르를 탈환할 수 있을까?

호날두는 10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튀르크 텔레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갈라타사라이전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레알은 2-3으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5-3으로 앞섰다.

두 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이 대회 10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8강에서 탈락한 갈라타사라이의 부락 일마즈다. 3위인 리오넬 메시의 기록은 8골. 4위 로버트 레반도프스키는 6골로 호날두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일마즈가 더 이상을 골을 추가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호날두와 메시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메시는 2008/2009 시즌 이후로 챔피언스리그 4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도 4회 연속으로 거머쥐었다. 반면 라이벌인 호날두는 2007/2008 시즌 득점왕에 오른 이후로 침묵했다. 발롱도르도 2008년, 단 한 번 수상했을 뿐이다. 자연스레 2인자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그저 메시의 독주를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가 찾아왔다. 메시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파리 생제르맹과의 8강 2차전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혹여 메시 없는 바르셀로나가 4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호날두는 득점왕 타이틀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물론 메시가 경기에 나서 득점에 성공하면 경쟁에는 불이 붙는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발롱도르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레알이 '빅이어'를 들어올릴 경우 호날두의 세계 최고 탈환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그가 우승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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