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 세대의 퇴장은 또 다른 세대의 등장을 의미한다. 지금 이 시간 전 세계 축구 유망주들은 은퇴하는 대선배들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성공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풋볼리스트'는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제2의 메시, 제2의 박지성들을 소개한다. 네 번째 주인공은 FC안양의 신인 풀백 구대영(22)이다.

:::프로필
이름: 구대영(求大榮)
소속팀: FC안양
입단년도: 2014년
생년월일: 1992. 5. 9
신체조건: 177cm, 70kg
포지션: 좌·우측 풀백
주사용발: 오른발
별명: 구대빵, 아우베스

::: 히스토리
구대영은 홍익대 1학년 시절부터 대학축구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인 경기력과 공수에 모두 능한 풀백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3학년이 된 2013년에는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대학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안양을 비롯해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의 여러 팀들이 영입 경쟁을 벌이기도 한 유망주다.

::: 어떤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나?
오른쪽 풀백이 주포지션이지만, 왼쪽에서도 같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축구를 시작했던 초등학교 시절에는 공격수였고, 중학교 진학 후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다. 본격적으로 수비수로 변신한 건 고등학교 시절부터다. 여러 포지션을 경험했기 때문에, 현대축구가 풀백에게 요구하는 다양한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

::: 테크닉 수준은?
기본기가 매우 뛰어나다. 최고의 강점은 스피드다. 100미터를 11초에 주파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 구대영은 "순간 스피드에 더 자신있다"라고 말했으니, 어느 정도의 스피드를 갖고 있는지 상상할 수 있다.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다. 주변에서 '아우베스'라고 부를 정도다.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패스의 정확도도 지난 1년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풀백에게 요구되는 크로스 능력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어깨 힘이 좋아 롱 스로인에도 능숙하다.

::: 전술 소화 능력
앞에서도 말했지만 좌우에서 모두 활약한다. 전술 소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수비시에는 안정적인 대인 마크 능력으로 뒷문을 지키고, 공격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상대를 공략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실전에서의 유연함이 필요하다. 물론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인생의 경기
경희고 3학년 시절 부상으로 예정되어 있던 대학 진학이 무산됐다. 갈 대학이 없었지만, 홍익대 감독이 참관한 경기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수비수인 구대영은 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고대했던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었다.

::: 향후 발전 가능성은?
본격적으로 프로에서 경험을 쌓는 만큼 K리그에서도 수준급의 풀백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안양에서 벌이는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는 게 먼저다. 충분한 출전 시간만 보장받는다면, K리그 무대에서 인정받는 구대영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 알랑가몰라?
안양 유니폼을 입기는 했지만, 구대영은 K리그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안양을 비롯해 경남FC, 인천유나이티드, 대구FC 등이 구대영을 관찰했다. 특히 경남은 구대영이 출전한 대학 경기에 영상을 찍기 위해 참관하기도 했다. 당시 경남 스카우트는 전반전 이후 구대영이 안양과 계약했다는 소식을 듣고 발걸음을 되돌렸다고 한다. 발 빠르게 움직인 안양이 '대어'를 낚은 셈이다.

::: 지도자가 지켜본 구대영
"피지컬이 좋은데 스피드도 겸비하고 있다. 공수에서 모두 적극적인 것도 큰 장점이다. 풀백으로서의 다양한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건 빠르게 팀과 리그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기에 출전했을 때, 감독의 전술적인 요구를 잘 소화해야 한다. 평범한 선수가 될지, 뛰어난 선수가 될지는 이 부분에서 갈릴 것이다". - 구대영을 영입한 FC안양 이우형 감독.

글= 정다워 기자
사진= FC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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