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잉글랜드의 스타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맨유)가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경력이 끝난 것 같다"며 낭패감을 내비쳤다.

유로2012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영국 현지에 남아있는 퍼디낸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했는데도 내가 그 대체자로 발탁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에겐 (대표팀에) 다시 뽑힐 기회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6년 월드컵이 내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거라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면서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길 바랬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신임 감독 로이 호지슨은 유로2012에 출전할 23인의 명단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리오 퍼디낸드를 제외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게리 케이힐(첼시)이 부상으로 낙마해 대체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도 퍼디낸드를 무시하고 다른 선수를 대신 포함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현지에서는 호지슨 감독이 테리를 살리려 퍼디낸드를 배제한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존 테리는 퍼디낸드의 동생인 안톤 퍼디낸드(QPR)와 인종차별 발언 문제를 놓고 소송 중이다.

이미 30대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퍼디낸드는 선수 경력 동안 단 한 번도 유럽선수권대회 본선에 출전한 적이 없다. 나이를 감안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역시 쉽지 않은 상황. 따라서 사실상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 퍼디낸드는 이어 "나는 항상 선수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말해왔다"는 말로 대표팀에서 배제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해 눈기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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