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체력적 부담을 무승부 원인으로 꼽았지만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포항은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5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포항은 후반 28분 손대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1분 황진성이 자신이 얻은 PK를 득점으로 연결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선제골을 허용한 후 어려웠다. 하지만 패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포항은 전체적인 경기 점유율에서 인천에 앞섰지만 선제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후반은 전반과 달리 체력적으로 인천에 밀렸다.

황선홍 감독은 무승부에 대해 "후반에 체력적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원인을 꼽았다. 포항이 주중 일본 히로시마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소화했다. 반면 인천은 주중 휴식을 취했다. 더불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신진호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황선홍 감독은 "황지수가 있었다면 완급 조절이 수월했을 것이다. 대체 자원이 있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포항은 후반 인천의 빠르고 거친 경기 운영에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4월 한 달간 일 주일에 평균 2경기를 가져야 하는 포항과 맞붙는 팀이 약점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황선홍 감독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야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다음 주 중 개최되는 히로시마와의 홈 경기까지 선수단을 고루 활용하는 로테이션 전략을 활용하지 않을 것이다"며 10일 개최되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황선홍 감독의 의지가 성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