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한국 대표 수비수 장현수(22, FC도쿄)가 대표팀 선배 김영권(23, 광저우헝다)의 뒤를 이어 중국 리그로 진출할까.

장현수가 중국 1부리그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 중 상하이선화는 FC도쿄 측에 이적 요청서를 전달할 정도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구단들이 광저우의 김영권 효과를 본 뒤 한국 수비수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청소년 월드컵과 A대표팀 경력을 갖춘 장현수를 매력적인 카드로 여기는 눈치다.

장현수 에이전트사인 ‘인스포코리아’의 윤기영 대표는 “상하이로부터 정식으로 요청서를 받은 게 사실이다. 도쿄와 이적에 관한 조건 등을 논의 중에 있다”며 “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중국, 일본 내 타 클럽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계약이 2년 남은 장현수는 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적으로 가닥을 잡았다. 자신을 중용한 란코 포포비치 도쿄 감독이 팀을 떠나고, 또 도쿄에 2년간 머문 만큼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하길 원한다.

도쿄 입장에서도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 가능하고 홈 팬의 지지를 받는 장현수를 이적시키는 것이 전력상 손해이지만, 이적료를 고려할 때 올 겨울이 적기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도쿄는 장현수가 떠난 빈 자리를 한국영(쇼난벨마레)으로 메우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도쿄에 입단한 장현수는 지난시즌 14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 주전을 꿰차 모리시게와 센터백 파트너로 25경기에 나섰다. 팀 사정에 따라 종종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출전했다.

상하이는 2013 중국 슈퍼리그에서 16개 구단 중 8위를 차지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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