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FC서울이 전북현대를 잡고 ‘2014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3라운드(연기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데얀(해트트릭)과 몰리나가 4골을 합작하면서 전북을 손쉽게 꺾고 3경기 연속무패(2승 1무)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은 3위 전북과의 승점 차이를 1점차이로 좁혔고 5위 수원삼성과의 승점 차이를 8점으로 벌렸다.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승점차를 8점으로 만든 서울은 수원이 전승을 거두더라도 승점 2점만 얻으면 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서울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3위에 대한 가능성도 크게 열었다. 서울은 전북과 오는 1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전북은 3연패에 빠지면서 서울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전북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쉽게 실점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42분에 박세직이 한 골을 추가하며 영패는 면했다.

서울은 거의 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뽑았다. 아크 정면에서 뜬 공이 데얀에게 이어졌고, 데얀은 가슴으로 공을 받은 후에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데얀의 슈팅은 빠르게 직선으로 날아가 골망을 갈랐다. 최은성이 몸을 날려봤지만 막을 수는 없었다.

전북은 전반 16분에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가 중앙에 있던 김신영에게 연결됐으나 김신영의 마지막 슈팅은 김용대 정면으로 흐르고 말았다. 동점골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차두리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데얀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데얀은 수비수들 사이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고, 분위기는 서울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5분과 7분에 송제헌과 하성민을 빼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7분에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몰리나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전북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서울의 공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데얀과 몰리나 그리고 에스쿠데로에 차두리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전북은 역습으로 나오다 번번이 공을 빼앗기면서 리듬을 타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34분 이동국이 내준 공을 김영우가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게 가장 위협적이었다.

서울은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실책에 힘입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최은성이 공을 잡으려는 것을 권경원이 걷어내려다 공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고, 데얀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북은 후반 42분 박세직이 한 골을 추가하면서 영패는 면했다.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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