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기다리고 있는 유로2012 결승전에 가기 위한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독일과 이탈리아가 준결승에서 만났다. 독일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본선까지 전승(14승)을 기록하고 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돋보여 대회를 거듭할수록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는 본선 네 경기에서 단 1승(아일랜드전)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카테나치오’로 대표되는 특유의 끈적한 플레이와 두 기둥 피를로와 부폰의 맹활약, 공격진의 한방으로 고비를 계속 넘어왔다. 독일은 준결승 무대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역대 전적에서의 우위, 그리고 지난 독일월드컵 4강에서 독일을 꺾은 경력 등 ‘독일킬러’로서의 면모를 지녔다.

유로2012 스서른번째 경기 프리뷰
8강전 GERMANY - ITALY
바르샤바 국립경기장


■ 독일과 이탈리아의 맞대결은 유럽을 대표하는 클래식 매치다. 두 팀은 총 서른번 맞붙었고 이탈리아가 14승 9무 7패로 앞서 있다.

■ 메이저대회에서의 격돌은 총 일곱차례다. 여기에서도 이탈리아는 3승 4무로 앞서 있다. 양팀이 월드컵에서 펼친 대표적인 승부는 두 차례다. 1970년 칠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는 연장전 결승골로 독일에 4-3으로 승리했다. 2006 독일월드컵 4강에서도 파비오 그로소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연장에서 연속 골을 넣은 이탈리아는 독일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 우승에 성공했다.

■ 두팀의 가장 최근 경기는 2011년 2월 9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친선전이다. 당시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쥐세페 로시가 한골씩을 넣으며 1-1 무승부로 끝났다.

■ 독일은 역대 유럽선수권에서 여섯번의 준결승전을 치렀고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세번의 준결승전에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1968년 소련전에서는 동전 던지기에서, 2000년 네덜란드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 독일의 클로제는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본선에서 총 17득점에 성공했다. 그 중 10득점이 헤딩이다. 유럽선수권에서 넣은 3득점 역시 모두 헤딩에 의해서다.

■ 독일은 이번 유로2012를 치르는 과정에서 예선, 본선 포함 총 14연승을 기록 중이다. 요아힘 뢰브 감독에게 이번 준결승전은 독일 대표팀에서의 84회째 경기다. 제프 헬베르거(167회), 헬무트 쇤(139회), 베르티 포그츠(102회)에 이은 역대 4위 기록.

■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은 지난주 토요일 훈련에서 당한 왼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 이탈리아는 최근 치른 일곱 경기에서 정규 시간 내에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아일랜드전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1승 3무).

■ 풀백 크리스티안 마지오는 경고 누적으로 인해 독일전에 출전할 수 없다. 8강전에 결장했던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됐으며 독일전 출전이 가능하다. 다니엘레 데 로시는 좌골신경통, 이그나시오 아바테는 근피로 증상이 있다.

■ 안드레아 피를로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총 146회의 패스를 시도, 117회를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 최다 한 경기 패스 시도와 성공이다.

※ 피를로는 현 이탈리아 대표팀 전력의 반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독일월드컵 때보다 한층 수준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피를로를 독일이 어떻게 봉쇄할 지가 관건. 독일 역시 이번 대회에서 외질, 케디라, 슈바인슈타이거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보여주는 조직적인 플레이가 빛난다. 케디라의 경우 공격 가담에서 한층 날카로워진 모습. 8강에서 고메스, 뮐러, 포돌스키를 선발에서 모두 빼고 클로제, 로이스, 쉬를레를 선발 기용하는 변화를 줬던 뢰브 감독이 이탈리아전에는 어떤 공격 구성을 들고 나올 지도 관심사다.

● 풋볼리스트의 예감
독일 0-0 이탈리아+이탈리아 승부차기 승 (요정), 독일 2-1 이탈리아 (미뽀)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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