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2012 A조 1경기(6/9 01:00 바르샤바 국립경기장)
폴란드 1(득점-레반도프스키 17’)
그리스 1(득점-살핑기디스 51’)
퇴장: 파파스타도폴로스(그리스) 슈체스니(폴란드)

※평점
폴란드(4-2-3-1)
GK: 슈체스니(3)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폴란드. 소년들이여 재춘이 유니폼 태우지 마라.
RB: 피스첵(7) 장신의 사마라스를 지능적으로 묶고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선제골을 돕다.
CB: 바실레프스키(4) 슈체스니와 동점골 허용에 대한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CB: 페르퀴스(6) 세트피스 공격 가담에서 수 차례 위협을 가했다.
LB: 보에니스크(5) 오른쪽에 비해 너무 부실했던 왼쪽 측면.
DM: 폴란스키(6) 전반에 중원을 장악했지만 후반엔 페이스를 잡지 못했다.
DM: 무라프스키(6.5) 적절한 공격 가담. 파파스타소폴로스의 퇴장을 이끈 2선 침투.
RM: 브와시츠코프스키(7) 전반전 경기력은 백점, 후반전 경기력은 오십점
AM: 오브라니악(5.5)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주 공격 대상. 기대치에 못 미쳤다.
LM: 리부스(6) 끊임없는 포지션 체인지. 후반엔 적극적인 공격 가담까지.
ST: 레반도프스키(7) 해결사와 포스트플레이어 역할을 동시에 수행. 후반에도 유일하게 제 몫을 했다.
교체
GK: 티톤(7) 개막전 극장의 주연. 짧지만 굵은 임팩트. 이제 폴란드의 운명은 그의 양손에 달렸다.
감독: 스무다(5) 준비는 완벽했지만 후반의 임기대응이 아쉬웠다. 폴란드의 경험 부족은 감독이 보완해줘야 한다.

그리스(4-3-3)
GK: 칼키아스(6) 전반의 자동문 수비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낸 점은 칭찬해줘야 한다.
RB: 토로시디스(6) 선제골을 빚어낸 결정적인 크로스.
CB: 파파스타도풀로스(3) 그리스 수비의 X맨. 팔꿈치 함부로 쓰지 마라.
CB: A. 파파도풀로스(4) 전반의 계속된 실책을 부상으로만 변명할 순 없을 듯.
LB: 홀레바스(5) 브와시츠코프스키에 농락 당한 전반. 적극적인 수비로 만회한 후반.
DM: 카추라니스(5) 구멍 난 수비를 메우러 내려갔지만 오히려 불 낼 뻔 했다.
CM: 카라구니스(5) 놓치지 말았어야 할 페널티킥. 두고두고 후회할 장면.
CM: 마리아티스(6) 숨은 일꾼.
FW: 사마라스(4) 그리스 공격의 X맨. 대기권을 뚫어라.
FW: 게카스(6) 몸을 사리지 않고 찬스를 만들기 위해 들이댔다.
FW: 니니스(6) 그리스 선수 중 유일하게 창조성을 보여줬다.
교체
CB: K. 파파도폴로스(6) 레반도프스키와의 공중전에서 이겨내며 후반전을 지켜냈다.
FW: 살핑기디스(8) 교체 출연으로 시청률 대박을 낼 뻔 했던 드라마 주인공. 풋볼리스트 선정 경기 MVP.
MF: 포르투니스(7) 결정적인 패스 두방으로 폴란드 수비를 무너트린 무서운 10대.
감독: 산토스(7) A.파파도폴로스의 교체 타이밍이 늦어 전반에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반 두번의 결정적인 선수 교체로 대역전승을 손아귀에 질 뻔 했다.


※ 키포인트: 경험이 양팀을 울리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후반 24분부터 3분 간 벌어진 기묘한 상황으로 압축된다. 폴란드가 믿는 No.1 골키퍼 슈체스니는 판단 미스로 동점골을 헌납하고 18분 뒤 또 한번 팀에 위기를 안겼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문전으로 쇄도한 살핑기디스를 막기 위해 그의 발을 걸었고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파비앙스키가 어깨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슈체스니의 현명하지 못한 두 번의 판단이 폴란드는 대위기로 몰아넣은 것. 전반만 해도 위력적인 공격을 퍼붓고 선제골을 넣으며 완승을 기대했던 폴란드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후반 들어 수적으로 열세인 그리스에게 너무 긴 시간 흐름을 내준 것이 원인이었다. 큰 대회에 대한 절대적인 경험 부족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폴란드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 승리에 가까워지는 그리스는 경험에 올인했다. A매치 117회 출전에 빛나는 주장 카라구니스에게 확인 사살을 맡긴 것이다. 하지만 카라구니스가 오른쪽으로 낮게 깔아 찬 공은 교체 투입된 폴란드의 새 골키퍼 티톤에게 막히고 말았다. 경험에 대한 과신이 오히려 그리스에겐 독이 된 셈이었다.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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