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우루과이 대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6, 리버풀)가 ‘또’ 말썽을 부렸다.

수아레스는 지난 26일(현재시간) 산티아고 데 칠레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 11차전 칠레전 도중 오른 주먹으로 곤살로 하라의 얼굴을 가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몸싸움을 하는 와중에 하라가 밀착마크를 하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해당경기 심판의 보고서를 받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폭력행위에 대해선 3경기 이상 출전정지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남미 예선에서 9개국 중 6위로 처진 우루과이로선 주포를 잃을 수 있는 위기다. 괴짜 행동 한 번으로 조국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상황인 셈.

수아레스의 기행은 축구팬 사이에서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가나전에서 실점을 막기 위해 자기편 골대 부근에서 고의적인 핸들링 파울을 범한 ‘신의손’ 사건. 결과론적으로 상대에게 헌납한 페널티킥을 막으면서 우루과이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어 ‘영웅’이 되었으나 축구계는 비매너 플레이에 ‘악마의손’이라고 비난했다.

수아레스는 2011년 아약스 시절 PSV 에인트호번 오트만 바칼과 말싸움 도중 그의 어깨를 깨물고, 2012년 파트리스 에브라(맨유)에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2월에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토마스 후보칸의 종아리와 등을 밟았다. 자신에게 야유한 풀럼팬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 욕을 한 적도 있다.

이탈리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가 경기장 밖에서 주로 기행을 일삼는다면 수아레스는 피치 위의 악동이다.

사진=루이스 수아레스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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