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 8강전 마지막 맞대결은 D조 1위 잉글랜드와 C조 2위 이탈리아가 펼친다. 잉글랜드는 로이 호지슨 감독의 지휘 아래 안정된 수비와 허리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실리를 챙기는 축구를 펼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메이저대회에서 번번히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최근의 징크스를 이번 유로2012에서는 돌파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독일월드컵 우승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유로2008과 남아공월드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이탈리아는 지략가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아래에서 팀을 재정비, 스페인과 호각세를 펼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조별리그에서 선보였다. 치열하게 주고받는 공방전보다는 조심스럽고 안정적인 경기 전개가 예상되지만 웨인 루니, 대니 웰벡, 앤디 캐롤(이상 잉글랜드), 안토니오 카사노, 안토니오 디 나탈레, 마리오 발로텔리(이상 이탈리아) 등 양팀 모두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한 만큼 박스 부근에서는 박진감이 넘칠 것으로 보인다

유로2012 스물 여덟번째 경기 프리뷰
8강전 ENGLAND - ITALY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

■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역대 전적은 9승 6무 7패로 이탈리아가 근소한 우위에 있다. 양팀의 상대전적에서 첫 아홉 경기 동안 이탈리아는 승리가 없었으나 1973년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전세를 뒤집기 시작했다. 당시 이탈리아의 잉글랜드전 첫 승리를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은 지난 4월 경질된 파비오 카펠로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었다.

■ 양팀은 메이저 대회(본선, 예선 포함)에서 여섯 차례 격돌했고 이탈리아가 4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평가전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6승 5무 5패로 앞서 있다. 양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2002년 3월 리즈에서 열린 평가전이고 당시 이탈리아는 빈첸조 몬텔라가 혼자 두 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 잉글랜드의 애슐리 영,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제임스 밀너, 애슐리 콜, 스티븐 제라드는 8강에서 경고 한장을 추가할 경우 4강에 나설 수 없다.

■ 잉글랜드는 우크라이나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에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것은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유로80 이탈리아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앞선 스웨덴전에서 3-2로 승리하며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스웨덴을 꺾었다.

■ 마틴 켈리는 감기 바이러스에 걸린 상태고 글렌 존슨은 발가락에 티눈이 나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전까지 A매치 다섯 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었지만 아일랜드전 승리로 탈출했다. 유로2012 예선과 본선에서의 전적만 따지면 9승 4무를 기록 중이다.

■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마지오, 조르지오 키엘리니, 마리오 발로텔리, 레오나르도 보누치, 티아고 모타, 리카르도 몬톨리보, 지안루이지 부폰, 페데리코 발자레티, 다니엘레 데 로시까지 총 9명은 8강에서 경고를 받으면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 키엘리니는 크로아티아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8강전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 이 경기의 승자는 6월 29일 03시 45분(한국시간)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독일과 4강전을 치른다.

※ 양팀의 최전방에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활약한 공격수들이 있다. 웨인 루니와 대니 웰벡(이상 잉글랜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고,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다. 웰벡은 스웨덴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고 루니와 발로텔리는 각각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번 대회 첫 골을 터트렸다. 루니와 발로텔리는 그라운드 위의 악동이라는 공통된 성향도 갖고 있다. 발로텔리의 공격 파트너인 카사노도 악동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서는 성숙되고 절제된 모습을 보인다.

● 풋볼리스트의 예감
잉글랜드 2-1 이탈리아 (요정), 잉글랜드 0-1 이탈리아 (미뽀)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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