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대전전서 K리그 클래식 복귀전 치르나

[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33)의 K리그 클래식 복귀가 임박했다.

인천은 3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를 벌인다. 김봉길 감독은 27일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잔여 훈련을 소화해봐야 알겠지만 후반전엔 이천수를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천수의 컨디션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그는 "현재 80~90%까지는 몸이 만들어진 것 같다.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버겁겠지만 후반 투입 정도는 충분하다"라고 자신했다. 인천 의료진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승재 트레이너는 "훈련 전후로 선수 본인이 정말 철저하게 몸을 관리한다. 지금의 몸 상태라면 충분히 경기에 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7일 승기연습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도 이천수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11대 11 게임에서는 비주전팀에 속해 경기를 치렀다. 때로는 과감한 태클도 시도했고,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분명 과거의 모습을 찾아가는듯 했다.

인천은 개막 후 세 경기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승 1무로 전북 현대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상대인 대전은 1무 2패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3연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천이 전반부터 앞서가며 경기 운영에 여유가 있는 경우 김봉길 감독은 이천수를 다소 이른 시기에 투입할 수도 있다. 반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땐 히든카드로 내밀 가능성도 있다.

확실한 사실은 그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는 점이다. K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가 돌아온다. 여전히 그는 팬들 사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가진 선수다. 논란은 차치하고 그의 복귀를 환영할 때다. 분명 그는 K리그 클래식에 활기를 불어넣을 몇 안 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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