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전을 2-1 승리로 마치고 일시 해산했다. 5월말 재소집하여 6월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 레바논(원정), 우즈베키스탄, 이란(이상 홈)전을 치른다. 그 전까지 대표팀의 핵심인 유럽파는 각자의 소속팀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강등 탈출, 1부 승격
공교롭게도 올 시즌 유럽파 대다수의 상황은 강등, 승격과 관련되어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1부 잔류가 목표다. 최하위 퀸스파크레인저스(승점 23점)는 8경기를 남겨두고 17위 애스턴빌라(승점 30점)와 승점 7점차, 강등 및 승격 플레이오프권인 16위의 아우크스부르크는 15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승점 29점)와 승점 5점차다. 프리미어리그는 하위 3팀이 2부리그로 직행하고, 분데스리가는 2팀 직행, 1개팀은 2부리그 3위팀과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격 및 잔류를 정한다.

카타르전에서 ‘메시 모드’를 발동한 이청용(볼턴)은 한 시즌 만에 1부 승격을 목표로 한다. 볼턴은 시즌 초 부진을 끊고 2~3월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하며 38라운드 현재 8위(승점 54점)에 올랐다. 승격 플레이오프권인 6위 레스터시티(승점 59점)와는 승점 5점차. 현재 기세로는 충분히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남은 시즌동안 5연승을 한 번 더 해야한다”고 의지를 다잡고 있다. 이번에 소집되지 않은 김보경의 카디프시티(승점 75점)는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2위 헐시티(승점 68점)와 8점차를 유지하고 있어 승격이 유력하다.

● CU @ EUROPE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상황은 여유롭다. 리그컵 우승으로 이미 내년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리그에서도 10승 10무 10패(승점 40점)로 9위를 유지하고 있어 강등 걱정도 없다. 손흥민(함부르크)은 유로파리그를 넘어 챔피언스리그도 넘볼 수 있다.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현재 승점 38점으로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로 직행하는 3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45점)을 7점차로 추격 중. 눈을 조금 더 낮춰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6위 마인츠05(승점 38점)와는 승점이 같고 득실차(8)에서 뒤졌다. 스위스 슈퍼리그 선두인 바젤의 박주호와 포르투갈 리그 8위팀 마리티무의 석현준도 다음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볼 유력한 한국 선수들이다.

● 10호골, 데뷔골, 데뷔전
카타르전 버저비터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은 지난 2월 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멀티골 이후 근 50일 만에 리그 10호골에 재도전한다.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 하노버96, 그로이터 퓌르트, 슈투트가르트, 아우크스부르크전 포함 5경기에서 득점 침묵해 아홉수에 걸린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돌았다. 손흥민은 27일 출국 전 “10호골 부담은 없다. 9골도 충분히 많이 넣었다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에 25경째 출전 중인 기성용은 데뷔골에 도전하고, 지난 1월 퀸스파크레인저스에 입단한 윤석영은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노린다.

사진=한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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