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 8강전 세번째 매치업은 C조 1위 스페인과 D조 2위 프랑스의 만남이다. 스페인은 독일과 더불어 의심할 수 없는 우승후보 1순위.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자랑하며 2승 1무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는 당초 D조 1위로 꼽혔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탈락이 확정된 스웨덴에게 0-2로 패하며 2위로 주저앉았다. 덕분에 8강전에서 가장 볼만한 승부가 성사됐다. 현재 전력 상은 우위지만 스페인에겐 부담스러운 경기다. 역대 메이저대회 맞대결에서 프랑스에 승리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선수권 본선 맞대결에서 프랑스는 2승 1무로 스페인에 앞서 있다.

유로2012 스물 일곱번째 경기 프리뷰
8강전 SPAIN - FRANCE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


■ 스페인과 프랑스의 역대 전적은 13승 6무 11패로 스페인이 근소한 우위에 있다. 최근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스페인은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을 3-1로 제압한 게 마지막 스페인전 승리. 프랑스는 유로2000 8강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꺾었다. 블랑 감독은 당시 대표팀 주전 수비수였다.

■ 가장 최근 벌어진 맞대결은 2010년 3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의 친선전. 당시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현재 프랑스에는 당시 출전 멤버 중 요리스, 에브라, 리베리, 말루다 4명만이 있다.

■ 스페인의 알바로 아르벨로아, 호르디 알바,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알론소, 하비 마르테니스는 8강에서 경고 한장을 추가할 경우 4강에 나설 수 없다.

■ 스페인은 유로2008에서 우승을 경험한 멤버 중 12명(카시야스, 알비올,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토레스, 파브레가스, 카솔라, 사비 알론소, 라모스, 아르벨로아, 실바, 레이나)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 스페인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672개, 아일랜드를 상대로 810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639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사비 에르난데스는 아일랜드전에서만 133개의 패스를 시도, 114개를 성공시키며 네덜란드의 로날드 쾨만이 갖고 있던 종전 유럽선수권 1경기 개인 최다 패스 기록을 경신했다.


■ 프랑스는 블랑 감독 부임 후인 2010년 9월 벨라루스전부터 23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지만 조별리그 스웨덴전에서 패하며 무패가도를 마감해야 했다.

■ 프랑스의 중앙수비수 멕세는 경고 누적으로 스페인전에 결장한다. 제레미 메네스와 마티유 드뷔시는 8강에서 경고를 받으면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 사미르 나스리와 프랑크 리베리는 목요일 훈련에 가벼운 부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스웨덴전에 결장한 요앙 카바예의 출전도 미지수다.

■ 두팀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I조에 함께 속해 있다.

※ 스페인에게도 약점은 있다. 하나는 양 측면 수비, 다음은 경고 관리다. 조별리그에서 1실점에 그쳤지만 아르벨로아와 알바가 버티는 양쪽 풀백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리베리를 필두로 나스리, 메네스, 벤 아르파 등 뛰어난 측면 자원을 보유한 프랑스가 공략한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또한 아르벨로아, 알바, 토레스, 알론소, 마르티네스까지 다섯 명의 선수가 경고를 안고 있어 4강전을 위한 경고 관리로 인한 소극적인 운영이 나올 수도 있다. 스페인의 4강전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스웨덴전에서 기대 이하의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했던 프랑스는 벤제마의 한방이 아쉽다. 이번 대회의 벤제마는 박스 안보다 바깥에서의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을 대거 만난 벤제마가 골잡이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

● 풋볼리스트의 예감
3-1 (요정), 2-0 (미뽀)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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