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 8강전 두번째 매치업은 B조 1위 독일과 A조 2위 그리스의 맞대결이다. 예상은 다들 한결 같다. "독일이 여유있는 승리로 4강에 진출할 것이다!" 하지만 축구를 어찌 알까. 더욱이 독일의 낙승을 예상하는 상대팀은 유로2004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바로 그 그리스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 직조된 팀으로 꼽히는 독일과, 선수비 후역습으로 세상을 흔든 경험을 가진 그리스의 만남.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으랴.

유로2012 스물 여섯번째 경기 프리뷰
8강전 GERMANY - GREECE

그단스크 아레나


■ 독일과 그리스의 역대 전적은 5승 3무(17득 7실)로 독일의 압도적인 우세다. 그리스는 단 한 번도 독일을 꺾어본 적이 없다. 유로 본선에서는 198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나 0-0으로 비긴 것이 유일한 기록.

■ 독일은 이번이 역대 5번째 유로 8강전이다. 이전 네 번의 8강전에서 독일은 전부 승리를 거뒀다.

■ 독일은 A매치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역대 독일 대표팀 최다 연승. 독일은 조별리그(B조)에서 3전 전승을 한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독일은 포르투갈, 네덜란드, 덴마크를 차례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한편, 독일은 A매치 19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 독일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징계로 빠졌던 제롬 보아텡이 돌아온다.

■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고메스(3골), 포돌스키(1골), 벤더(1골)가 골을 기록했다. 고메스는 공동 득점 선두를 달리는 중.


■ 그리스는 8강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카라구니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카라구니스는 지난 러시아 전에서 A매치 12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자고라키스의 그리스 기록과 동률이다. 한편, 수비수 홀레바스 역시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

■ 그리스는 개막전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아브람 파파도풀러스와 체코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살키아스 골키퍼가 이탈자다. 파파도풀러스는 최소 6개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 그리스는 이번이 두번째 8강전이다. 유일한 8강전은 2004년 대회 프랑스전이었는데 여기서 1-0 승리를 거둔 그리스는 우리 모두가 아는대로 그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그리스의 감독은 독일인 오토 레하겔.

■ 그리스는 카라구니스, 살핑기디스, 게카스가 각각 1골씩 기록 중이다.

※ 이 경기의 관건은 독일의 스탠스다. 독일 언론에서는 독일이 이 경기에서 그간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벤치 워머였다고 해도 뛰어난 선수들이 대부분이지만, 8강전이 큰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간의 안도가 허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잠그기 전술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그리스를 상대로 독일이 전반전에 골을 넣지 못한다면, 베테랑이 아닌 선수들은 제 풀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물론, 독일이 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유로 8강쯤 되는 시합에서 예측은 무의미하다.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 풋볼리스트의 예감

2-0 (요정), 3-0 (미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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