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B조에 속한 네 팀이 벌이는 숨막히는 접전.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변이 아닌, 고수들이 집결한 그룹. 강호 독일이 2연승을 달리며 독주를 벌이는 듯 보이지만, 18일 새벽 3시 45분에 시작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지금까지 그 누구도 8강행을 확정하지 못했다. 말그대로 '죽음의 조'라는 수식어에 담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네 팀이다.

현재 B조의 순위는 1위 독일(승점6), 2위 포르투갈(승점3), 3위 덴마크(승점3), 4위 네덜란드(승점0)이다. 독일이 8부 능선을 넘기는 했지만, 누구에게나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는 것이 B조의 현재 상황이다. 1위를 달리는 독일이 매우 유리한 처지인 것은 분명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덴마크에 패한다면, 몇 점 차로 지느냐에 따라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

유로2012는 승점 동률자가 발생했을때 동률팀간의 상대 전적을 최우선으로 한다. 동률팀간 경기만의 승점, 골득실, 다득점 등을 살핀 뒤, 전체 골득실, 다득점 등으로 산정 방식이 넘어간다. 여기서도 결정되지 않으면 해당국가의 UEFA 리그 랭킹,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살피며, 여기서도 (만일!)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엔 동전 던지기로 결판을 짓는다. 이 원칙에 의거, B조의 경우의 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독일 |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단, 마지막 경기에서 덴마크에 2골차 이상으로 패하고(혹은 1-2나 0-1로 지고),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꺾는다면 탈락한다. 굉장히 드문 경우의 수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2. 포르투갈 | 덴마크가 독일을 꺾지 않는다면,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그러나 덴마크가 2-1이나 1-0으로 독일을 누르면, 승리한다해도 8강에 갈 수 없다. 반면, 네덜란드에 한 골 차로 져도, 덴마크가 패한다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3. 네덜란드 | 가장 힘든 상황이다. 비기거나 지면 무조건 탈락이고, 이겨도 8강 진출을 담보하지 못한다. 방법은 하나다. 2골차 이상으로 포르투갈을 꺾은 뒤, 독일 덴마크를 잡아주는 것이다. 이게 유일한 해법이다. 이겨놓고 독일의 선전을 응원해야 한다.


4. 덴마크 | 간결하다. 독일을 이기면 무조건 8강에 올라간다. 포르투갈이 네덜란드에게 진다면 비기기만해도 8강에 올라간다. 하지만 독일전에서 패하면 무조건 탈락이다.

■ 풋볼리스트의 예감
독일-덴마크 | 2-0 (요정), 2-0 (미뽀)
네덜란드-포르투갈 | 2-1 (요정), 4-2 (미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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