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엘 클라시코(El Clasico)’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4일 오전(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말라가가 8강행 막차 티켓을 거머쥐는 것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 막을 내렸다. 8강 대진은 15일 밤 8시 UE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니옹에서 결정된다. ‘빅 이어’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정이다. 대진에 따라 반전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강부터는 모든 대진이 가능하다. 무작위로 추첨하기 때문에 같은 리그의 팀들이 4강 진출을 두고 경쟁할 수도 있다. 가장 흥미로운 대결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대결이다. 양 팀은 이미 이번 시즌 6번이나 맞붙었다. 레알이 3승 2무 1패로 압도했다. 올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벌어질 확률은 충분하다. 레알에겐 승리를 굳힐, 바르셀로나에겐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16강과는 달리 8강부터는 대진표가 아예 정해진다. 8강을 통과하면 다음 라운드에 만날 상대도 알 수 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8강에서 만나지 않는다고 해도 4강에서 붙을 수도 있다. 양 팀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아예 다른 그룹에 배정된다 해도 결승행 티켓 두 장은 이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8강에 진출한 팀들 중 약팀은 없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에겐 눈앞의 상대를 이겨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중의 '엘 클라시코'보다는 당장의 상대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세기의 대결인 양 팀의 대진을 기다리는 이유는 충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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