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 앤드류 콜이 최근 연이어 이적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웨인 루니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전했다. “나도 심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후회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콜의 말이다.

루니는 최근 들쭉날쭉한 선발 기용으로 간접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최근 개최된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후보 명단에 올린 것이 화제였다. 당시 맨유는 8강 진출에 실패했고 현지 언론은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설을 쏟아냈다. 올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콜은 “나도 현역 시절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해서 행복하지 않았다. 고집이 상당히 강했고,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정했다”며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팀에 남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콜은 1995년 맨유에 입단해 2001년까지 195경기에 출전해 93득점을 기록하며 트레블 달성 등 황금기를 보냈다. 이후에 맨유를 떠나 블랙번, 풀럼, 맨시티, 포츠머스 등을 거쳐 2008년 노팅엄포레스트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내 결정이 틀렸다. 나는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어야 했다”며 “간단하게 앉아서 재계약에 서명을 했으면 됐다. 퍼거슨 감독과의 관계도 좋았지만 내가 고집을 꺾지 않았다”며 자신이 과거를 후회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퍼거슨 감독은 큰 경기에서 비중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 다시 기용된다”며 “루니 역시 매 경기에 나서고 싶겠지만 예전부터 지금까지 반복되는 일이며, 이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대단한 선수고 앞으로 활약할 날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고 루니가 마음을 고쳐 잡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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