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새로운 홈 경기장을 찾던 끝에 연고 이전까지 고려한 에버턴이 결국 리버풀 잔류를 선언했다.

에버턴의 빌 켄라이트 회장은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복수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에 남을 것이다”고 언급하며 연고이전설을 진화했다.

에버턴은 1892년부터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했다. 이후 크고 작은 증축 공사를 통해 현재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주거 지역 조성으로 인해 더 이상 증축이 불가하고, 그나마 지역 재개발이 예정되어 수년 전부터 새로운 경기장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때문에 에버턴은 10여 년 전부터 대체 경기장 건립을 검토했다. 하지만 매번 재정적 한계로 무산됐다. 결국 꾸준히 에버턴 유치를 희망한 리버풀 인근의 위성 도시들과 대화가 오가며 연고지 이전설로 이어졌다. 실제로 두 차례나 에버턴 유치를 희망한 커크비 타운이 현실적 대체지로 유력했다.

하지만 커크비 타운이 리버풀 경계를 벗어나 10km 이상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팬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결국 켄라이트 회장은 “리버풀시 경계를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못을 박았다.

결국 에버턴은 모든 계획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적절한 부지 조성 및 자금 조달을 위해 리버풀 시를 비롯해 각종 기업체와 협의를 계속 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새 경기장의 밑그림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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