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강등 위기에 놓인 레딩이 9경기를 남겨두고 브라이언 맥더멋 감독을 경질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레딩의 안톤 징가레비치 구단주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맥더멋 감독을 해임했다. 레딩 대변인은 "새로운 감독이 최대한 빨리 선임되기를 바란다"며 맥더멋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2000년 레딩에 합류해 스카우트, 코치, 그리고 감독까지 맡아 팀에 헌신했던 그는 14년간의 레딩 생활을 청산하고 씁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9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레딩은 프리미어리그 승점 23으로 19위에 올라 있다. 20위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 승점과 골득실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있다. 19위 위건은 승점 24점으로 두 팀보다 1점 앞서 있다. 17위 애스턴 빌라는 승점 27점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난 상태다.

문제는 최근 성적이다. 레딩은 리그에서만 4연패를 기록 중이다. FA컵까지 포함하면 5연패로 늘어난다. 5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내줬다. 강등 라이벌인 애스턴 빌라와 위건에게도 패배하며 순위 반전에 실패했다. 게다가 최하위였던 QPR이 2연승을 기록하며 치고 올라왔다. 당장 다음 라운드에서 두 팀의 위치가 바뀔 수도 있다.

QPR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강등 라이벌팀인 레딩은 당분간 감독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감독이 선임된다 하더라도 당장 새로운 축구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감독 교체가 레딩엔 되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레딩 선수들은 맥더멋 감독의 경질 소식을 부정적인 시간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이슨 로버츠는 "충격적이고 슬프다. 구단에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감독이 와도 산만한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B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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