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이민선 기자= “기자 여러분들이 퍼거슨 감독에게 꼭 물어봐주길 바란다.”

첼시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화가 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자신을 무시한 처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맨유와 첼시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전반 11분 만에 치차리토와 웨인 루니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에 에당 아자르와 하미레스에게 골을 내줬다.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는 재경기를 위해 스탬포드 브릿지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

베니테스 감독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경기 시작 전 퍼거슨 감독의 행동. 벤치 앞에서 퍼거슨 감독과 악수를 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퍼거슨 감독은 베니테스 감독을 무시하고 곧바로 지나가며 벤치로 들어갔다. 무승부에 불만이 섞인 경기 후라면 모르지만 경기 전에 그런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게 베니테스 감독의 지적.

“나는 시작할 때 그를 기다렸다. 악수를 하려고 하는데 그냥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우리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고 해야 할 것들이 뭔지 안다. 왜 퍼거슨 감독이 그랬는지 꼭 물어봐 달라.”

퍼거슨 감독과 베니테스 감독 사이에는 개인적인 원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니테스 감독이 맨유의 숙적인 리버풀을 맡고 있을 때도 서로가 악수를 나눴기 때문. 영국 언론들은 퍼거슨 감독의 행동이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 후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에서 진 데다가 루니 이적설까지 보도되며 지난 며칠 간 화가 난 퍼거슨 감독이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고 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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