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베테랑 김남일(36, 인천)이 이란전을 나흘 앞두고 부상 여파로 훈련장에 등장하지 않아 조심스럽게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김남일은 13일에 이어 14일에도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서 실시한 오후 훈련에 불참했다. 피부 질환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도 결장한 그는 빠른 회복세에 있어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즈베키스탄전에도 출전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틀 연속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점을 미루어 볼 때 결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김남일 대신 이명주(포항) 카드를 꺼냈던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김남일의 부재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플랜B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세 가지 옵션을 준비한 모양새다. 경고누적 징계로 결장하는 박종우(부산)를 대신하여 대인마크가 뛰어난 한국영 또는 수비수 출신인 장현수를 이명주의 중원 파트너로 투입하는 방법이다. 측면 미드필더의 수비 가담이 원활하다면 자바드 네쿠남을 중심으로 한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고, 우즈베키스탄처럼 투 톱 형태의 공격 전술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4-1-4-1 형태로 장현수를 ‘1’에 해당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세워두고, 김보경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것도 또 다른 방안이다. 14일 자체 미니게임에서 실험한 전술이다. 지난 5일 레바논전 부진으로 우즈베키스탄전에 결장한 김보경이지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는 전술을 사용할 때에는 공격 전개가 빠르고, 양질의 패스를 전방으로 찔러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카드다.

머릿속이 복잡할 최강희 감독은 14일 훈련을 마치고 이란전 전술은 울산에서 정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15일 오전 10시 격전지인 울산으로 향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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