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축구는 팀 플레이다. 아무리 리오넬 메시라도 혼자 성과를 낼 수는 없다. ‘손샤인’ 손흥민(21)의 함부르크 생활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특급 플레이메이커 라파엘 판데르파르트와 절친 톨가이 아슬란, 라트비아 공격수 루드네프스가 파트너로 도왔다.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의 20득점 뒤에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판데르파르트는 킬 패스를, 아슬란은 심신의 안정을, 루드네프스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줬다. 바이엘레버쿠젠 이적이 손흥민의 더 큰 활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는 더 수준 높은 동료들이 있는 팀으로 가기 때문이다.

먼저 공격진을 살펴보면 투톱 파트너로 유력한 것은 슈테판 키슬링(29)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키슬링은 지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5골을 몰아친 득점왕이다. 부동의 주전 공격수다. 손흥민과 키슬링이 다음 시즌 투톱으로 포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키슬링은 191cm의 장신에 공중전에 능한 타깃형 공격수다. 강력한 슈팅 능력도 일품이지만 배후 침투와 중거리슈팅에 능한 안드레 쉬를레와 궁합이 좋았다. 손흥민 역시 쉬를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호흡이 좋은 손흥민은 키슬링과 상호보완 관계를 이룰 수 있다.

투톱의 뒤를 지원하는 플레이메이커는 곤살로 카스트로(26)다. 스페인 혈통의 독일 대표 선수 카스트로는 2005/2006시즌부터 지난 2012/2013시즌까지 234차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18골 3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총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중앙과 좌우 측면 등 중원 전역에서 기술력과 창조성을 발휘하는 카스트로는 손흥민을 수비 견제에서 자유롭게 해주고, 적절한 침투 패스로 도울 수 있는 선수다.

중앙과 우측에서 활동하는 미드필더 라스 벤더(24) 역시 지난시즌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부주장으로 분위기메이커이기도 하다. 주전 라인업 중 손흥민과 나이대가 가장 비슷한 선수다. 경기장 밖에서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후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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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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