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다시 만나 K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맞붙는 대망의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를 하루 앞둔 서울월드컵경기장.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양팀 선수들이 등장했다.


1) TEAM2012의 등장. 보스나, 아디, 에닝요 등 K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들의 위풍당당한 모습.


2) 매서운 눈빛의 윤빛가람, 그는 과연 내일 홍명보 감독을 대인마크 할 것인가?


3) 절친 김은중과 함께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이동국.


4) 그가 던진 2002 멤버들을 향한 경고, “10분이나 버티실지 모르겠네요? 내일 비가 온다던데 무릎이나 발목 시리시면 어쩌려고…”


5) K리그 올스타를 이끌게 된 신태용 감독은 한술 더 뜬다. “우리 선수들한테 백태클을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이들이 있는데, 그 노인네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통 들고 뛰진 않을까 걱정되네요. 아, 내일 비가 오면 그거 마시며 뛰면 되겠네.” 무섭다. 요즘 산성비가 얼마나 안 좋은데…


6) TEAM2012의 모습. 저 알이 꽉 찬 다리들을 보라.


7) 그리고 거스 히딩크 감독과 2002 멤버들이 훈련에 나섰다. 하지만 TEAM2002에게선 먼저 훈련한 TEAM2012 같은 힘과 속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ㅠ_ㅠ


8) 히딩크 감독은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한다. 대신 우리는 경험이 한 수 위다. 스마트한 축구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명장의 향기를 풍겼다.


9) 가장 의욕이 넘친 건 최용수 감독. 슈팅 연습에서 발리슛, 중거리슛을 꽂아넣었다. 2002년 미국전의 오명을 씻기 위해 제대로 준비한 독수리.


10) 이을용 동무의 깔끔한 크로스를 기대한다…


11) TEAM2002의 가장 믿음직한 존재는 골키퍼 3인방. 10년이 지났는데도 이 형님들 아직 현역이다. 그것도 K리그 최고 레벨의 골키퍼들.


12) 히딩크 감독은 훈련 후 사인 요청을 하는 팬들에게 화답했다. 특히 그는 “Lady first. Don't push lady!”를 외치며 신사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역시 팬서비스는 히딩크 감독이 최고!


13) 한편 히딩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 방송(니혼TV)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최근 카가와 신지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박지성 선수의 성공 비결을 통해 카가와 신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부분이 필요할까? 둘을 비교해주길 바란다.”


14) 통역 과정의 실수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히딩크 감독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박지성은 특별한 케이스의 성공이다. 그는 큰 무대에 서고 싶어했다. 잉글랜드로 가기 전에 네덜란드로 간 게 정말 현명한 결정이었다. 처음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좋은 경기를 보이지 못해 적응하기도 전에 야유를 받아야 했다. 훈련을 열심히 했고 유럽 무대에 적응해갔고 자기 자리를 만들었다. 첫 해가 끝난 뒤에는 팀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받는 선수가 됐다. 거기서 차곡차곡 올라가며 프리미어리그 팀과도 계약했다.”

카가와의 카자도 얘기하지 않은 히딩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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