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4일, K리그 17라운드 서울과 울산의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의 모습.




이날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한 김신욱 선수. 올 시즌 들어 울산과 대표팀에서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부끄부끄 열매를 먹은걸까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는 조신한 김신욱양(?).


양팀 골키퍼의 선방 대결도 눈부셨죠. 울산의 김영광 선수. 후반 서울의 몰리나 선수가 모두의 예상을 깨는 세트플레이를 만들어 내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그마저도 막아내며 박수를 받았습니다. 데얀의 헤딩슛을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잡아내는 모습에선 유로2012 스페인vs크로아티아 경기에서 라키티치의 헤딩슛을 막는 카시야스가 연상됐어요.


서울의 김용대 선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마라냥, 이근호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방어로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죠. 경기 후 만난 두 선수는 김영광 선수가 "형, 골 하나만 먹어주지 그랬어요~"라고 말하자 김용대 선수가 "그러는 네가 먹어주지 그랬냐?"며 받아쳤다네요.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이근호 선수. 대표팀에서의 체력 방전이 심해서 최근 울산에선 김호곤 감독이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체력을 보전해주고 있습니다. 곽태휘 선수처럼 부상을 당하면 안된다는 거죠.




서울의 주장 하대성 선수도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수원전이 끝난 뒤 원래는 하루 쉬어야 하는데 선수들을 설득해 곧바로 훈련에 들어가겠다고 자원했다는 최용수 감독의 뒷이야기. 올 시즌 주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웃을 때 보이는 덧니가 매력적.


짠, 이 축구화는 누구 걸까요? 조금만 관심 있는 분이라면 다 알 거 같은데~?


경기가 끝난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야경.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무리!

사진=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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