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MSN 트리오(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2015/2016시즌 합계 득점은 100골을 넘었다.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 경기장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경기에서 세 선수 모두 골맛을 보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셋의 시즌 합산 득점은 105골에 도달했다.

세 선수가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경기를 수두룩하지만,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한 경기는 의외로 많지 않다. 올 시즌 같은 경우 일단 메시가 무릎 부상으로 두 달 여를 결장했고, 그 뒤로 네이마르도 질병과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었다.

아스널전은 올 시즌 MSN 트리오가 동반 득점한 네 번째 경기다. MSN 트리오는 2014/2015시즌에 처음 결성됐다. 결성 이후 총 11차례 동반 득점 경기가 나왔다. 2014년 여름 입단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받은 징계로 데뷔 시기가 늦어지면서 2014년 말에 가서야 첫 동반 득점 경기가 나왔다.

2014년 12월 10일 UCL F조 6차전 경기에서 처음 동반 득점이 나왔다. 파리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세 선수가 모두 득점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어 2015년 1월 8일 엘체와의 ‘2014/2015 코파델레이’ 16강 1차전에서 네이마르가 두 골, 메시와 수아레스가 각각 한 골씩 넣어 5-0 승리를 만들었다.

라리가에서는 2015년 1월 11일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라리가 18라운드 경기에서 처음 동반 득점에 성공했다. 세 선수가 한 골씩 넣어 3-1로 이겼다. 2월 8일 아틀레틱빌바오전(5-2 승리, 각각 1골), 2월 15일 레반테전(5-0 승리, 메시 2골, 네이마르, 수아레스 1골)에는 라리가에서 동반 득점이 연속으로 나왔다.

4월 28일 헤타페전(6-0 승, 수아레스 2골, 메시 2골, 네이마르 1골), 5월 2일 코르도바전(8-0 승, 수아레스 3골, 메시 2골, 네이마르 1골)까지 2014/2015시즌에는 7차례 동반 득점 경기가 있었다. 트레블을 달성한 세 개 대회에서 모두 MSN 트리오 동반 득점 경기가 있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 해 11월 28일 레알소시에다드와 라리가 13라운드 경기에 처음 동반 득점에 성공했다. 4-0 대승 과정에 네이마르가 두 골을 넣었고, 수아레스와 메시가 각각 1골씩 기록했다. 올해 들어 매달 MSN 트리오의 동반 득점이 나오고 있다. 1월 17일 라리가 20라운드 아틀레틱빌바오잔(6-0 승, 수아레스 3골, 메시, 네이마르 1골), 2월 14일 셀타비고전(6-1 승, 수아레스 3골, 메시, 네이마르 1골)에 이어 아스널전에 시즌 네 번째 동반 득점을 했다.

#105골 합작, 11번 동반 득점, MSN 무기는 ‘우정’

MSN 트리오가 모두 득점했다면 일단 3골은 넣은 것이다. 바르사는 수비력도 좋다. 2골 이상 실점하는 경기는 거의 없다. MSN 트리오가 동반 득점한 경기에서 바르사는 전승을 기록 중이다.

메시는 올 시즌 공식전 36경기에서 36골로 경기당 1골에 달하는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37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페널티킥을 놓치거나 골대의 불운이 적지 않았다. 다만 1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MSN 트리오 중 어시스트가 가장 많다. 최다 득점은 수아레스의 몫이다. 42경기에서 43골을 기록 중이다. 수아레스는 17개의 도움도 기록하고 있다.

네이마르와 수아레스의 위세가 대단하지만, 메시 역시 14개의 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50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부상으로 빠진 경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아레스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흐름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MSN 트리오가 포인트에 대해 내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서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양보하는 경우가 더 많이 보인다. MSN 트리오의 동반 득점이 자주 나온 배경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한 선수를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사례도 많았기 때문이다. MSN 트리오의 진짜 위력은 여기에 있다.

메시는 MSN 트리오의 작동 비결로 “경기장 밖에서도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이라 말한 바 있다. 등번호 9번(수아레스), 10번(메시), 11번(네이마르)을 나란히 달고 있는 셋은 가족끼리 만나 식사를 가질 정도로 막역하다. 칠레 대표팀을 이끌었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MSN 트리오가 친하기 까지 한 것은 축구계 최악의 사건”이라고 말한 바 있다. MSN 트리오에 릴레이 골을 내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이 선수들이 축구를 예술로 만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현 시점에서 MSN 트리오를 막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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