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이 의미 있는 일에 나섰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날카롭게 맞서고 90분의 혈투 끝에 승자와 패자로 나뉘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같은 뜻을 함께했다.

맨유와 아스널은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맨유가 3-2로 승리하며 선두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경기에 앞서 양팀의 주장 역할을 맡은 마이클 캐릭과 로랑 코시엘니는 각 팀의 휘장이 박힌 패넌트가 아닌 대형 무지개색 끈을 교환했다.

맨유와 아스널이 손을 잡은 이유는 스포츠에서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들이 받는 차별을 철폐하고, 평등을 구현해 이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보편적 인권을 보호하자는 의미다. 양팀은 영국 내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스톤웰’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스톤웰’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 축구 경기장을 찾는 관중 10명 중 7명은 성소수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차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와 아스널은 스포츠를 즐기는데 있어 개인의 성적 취향은 물론 어떠한 것도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취지에 강하게 동의했다.

맨유의 리차드 아놀드 그룹 사장은 “가치 있는 캠페인의 중심에서 역할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사회에서 누려야 할 평등의 가치를 알리는데 동참하겠다. 다양한 배경,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뜻 깊은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축구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되고 경험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어디서 왔는지는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맨유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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