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강등 위기에 처한 애스턴빌라의 레미 가르드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력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빌라는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다. 26경기에서 3승 7무 16패를 거둬 승점을 16점밖에 챙기지 못했다. 19위 선덜랜드와는 승점 7점 차이가 난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14일 리버풀전에서는 0-6 대패를 당했다.

가르드 감독은 지난 11월부터 빌라를 이끌고 있다. 강등 위기에 처한 빌라를 구해내라는 특명을 받았지만 아직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가르드 감독은 지난달 크리스털팰리스를 상대로 부임 이후 첫 승리를 거둔 뒤, 5경기 무패로 희망적인 모습을 보인 적도 있지만, 2월 들어서는 1승 2패를 거뒀다. 특히 리버풀전 대패의 타격이 컸다.

29일 스토크시티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가르드 감독은 “훈련 중 모든 선수들에게서 헌신을 볼 수 없다. 가끔 투지와 헌신이 필요할 때가 있다. 프로 선수라면 운동장 위에서 보여줘야 할 것들이다. 투지가 없다면 어떻게 자신감이 있겠나”라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지적했다.

빌라는 지난 리버풀전 대패 이후 졸리온 레스콧이 트위터에 자동차 사진을 올린 일로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선수들의 해이한 정신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것이 팬들의 반응이었다. 레스콧은 “주머니 속에서 나도 모르게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은 믿지 않았다.

가르드 감독은 “레스콧이 내게도 같은 설명을 했다. 그를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를 믿는다. 그에게 다른 선수들은 그와 같은 사고를 겪지 않길 바란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빌라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했지만 결국 빈손이었다. 영입을 시도했던 모든 선수들이 다른 팀을 택했다. 강등 위기의 팀으로 오려는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정신력이 해이한 선수들을 가려내는 일도 가르드 감독에게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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