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FC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경쟁자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이 갈수록 커지는 EPL의 자금력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23일(한국시간) 보도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EPL 구단들은 앞으로 더욱 막대한 재정을 구축할 것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EPL은 최고의 축구 리그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다. 모든 구단들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하고 구단이 리그에서 살아남게 하는 것을 잘한다. 스페인은 체계가 다르다. 스페인에서는 레스터시티 같은 팀이 리그 선두에 오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양강 구도로 이뤄져 있지만, EPL은 비교적 평등한 리그라는 의미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EPL 구단들이 막대한 중계권 수익과 상업 수익을 바탕으로 선수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우리의 경쟁자는 EPL이다. 거대한 적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수익을 늘리고 재정 상황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 팀의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EPL의 20개 구단들은 2016/2017시즌부터 새로운 국내 중계권 계약 금액 51억3천6백만 파운드(약 9조 원)를 나눠 갖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지금까지 유럽 최고 수준의 중계권 수익을 내왔지만, 프리메라리가가 중계권 제도를 단체 계약으로 바꾸면서 독립적인 중계권 계약을 할 수 없게 됐다. EPL 구단들의 중계권 수익이 곧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넘어설 전망이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EPL 구단들이 선수를 데려가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동시에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밝히기도 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어하는 선수들은 없다. 경제적으로 더 좋은 제안이 올 수는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돈 때문에 바르셀로나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축구, 그리고 팬과의 약속 때문에 이곳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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