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입장권 가격 인상에 반대한 리버풀 팬들의 단체 행동이 통했다.

리버풀 팬들은 지난 7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경기 시작 77분 뒤인 후반 32분에 단체 퇴장했다. 리버풀이 다음 시즌 매치데이 티켓 최고가격을 기존 59 파운드(약 10만 원)에서 77 파운드(약 13만 원)로 인상하기로 한 결정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단체 행동은 효과가 있었다. 리버풀 구단주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은 11일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 ‘리버풀 서포터스에게 보내는 FSG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 티켓 최고가격 인상안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리버풀의 매치데이 티켓 최고가격은 59파운드로 유지되며, 시즌티켓의 최고 가격 역시 동결된다. 또한 상대팀에 따라 경기를 분류해 다른 티켓 가격을 매기는 것 역시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FSG는 “팬들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겠다”며 바뀐 티켓 정책을 설명했다. FSG는 “팬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해 문제를 일으켰다. 우리가 욕심을 부렸다”며 사과했다.

리버풀 뿐만 아니라 다른 EPL 구단들 역시 티켓 가격 인상 문제로 인해 팬들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축구서포터스연맹(FSF)은 지난 9일 EPL 20개 팀 팬들이 모여 티켓 인상 반대를 위한 회의를 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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