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2016/2017시즌부터 맨체스터시티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은 남아있는 2015/2016시즌을 흔들림 없이 마쳐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한 이후, 영국 현지 언론들은 펠레그리니 감독의 품위에 찬사를 보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이미 한 달 전에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 선임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밝히지 않았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구단은 내게 숨김 없이 일을 진행했다”며 감독 교체에 대한 맨시티의 결정을 존중했다.

이제 펠레그리니 감독의 숙제는 남은 약 4개월 동안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지난 2014/2015시즌 무관에 그친 후 자신의 불안한 입지를 인정하며 “팀을 떠날 때 떠나더라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펠레그리니 감독의 상황은 유프 하인케스 전 바이에른뮌헨 감독의 상황과 비견된다. 하인케스 감독은 2012/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채 시즌을 치렀다. 하인케스 감독은 이 시즌에 분데스리가와 DFB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트레블을 달성하며 레임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펠레그리니 감독에게도 하인케스처럼 절정에서 떠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맨시티는 현재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가능성이 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위를 달리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는 16강에 올라있다. 캐피털원컵(리그컵)은 결승만 남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재직 시절 2014/2015시즌 마무리를 약 한 달 앞두고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바 있다. 클롭 감독은 시즌 도중에 감독의 거취 변화가 생기는 것이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정하며, 발표를 늦추는 것을 고려했던 과거를 밝혔다.

클롭 감독은 “당시 내 상황과 현재 맨시티를 비교하긴 어렵다. 독일 역시 레임덕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에 대해 걱정했지만, 다행히 레임덕은 없었다. 나와 선수들은 남은 시간 동안 잘 즐겨보자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DFB포칼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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