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불안한 입지 속에서 2015/2016시즌을 보내고 있다. 4개 대회에서의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펠레그리니 감독은 조심스럽다.

맨시티는 31일 새벽(한국시간) 애스턴빌라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28일 캐피털원컵(리그컵) 준결승에서 에버턴을 물리친 맨시티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개 대회에서 우승이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쿼드러플(4관왕)이 가능한 것과 모순되게 펠레그리니 감독의 입지는 불안하다. 지난 2014/2015시즌 무관에 그친 후 맨시티는 펠레그리니 감독과 2016/2017시즌까지로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올 여름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펠레그리니 감독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모를 리 없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경질될 때 되더라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펠레그리니 감독의 소망대로 아직 4번의 기회가 남아있는 셈이다.

애스턴빌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4관왕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펠레그리니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4관왕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내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 것이다. 4관왕은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펠레그리니 감독의 말대로 4관왕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FA컵은 이제 32강전을 앞두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 올라있는 상태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늘 고전해왔다. EPL 우승 경쟁 역시 쉽지 않다. 현재 1위 레스터시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스널과 토트넘홋스퍼의 추격이 맹렬하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당장 닥쳐온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애스턴빌라전에 집중해 FA컵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라는 최근 FA컵과 EPL을 포함해 5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으나, 여전히 EPL 최하위다.

맨시티는 지난 에버턴전에서 케빈 더브라위너가 부상을 당해 최소 6주 판정을 받았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더브라위너는 대체가 불가능한 선수”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다른 공격수들이 보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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